[단독] 전석매진에 기립박수까지! 한국 현대무용 덴마크에 알린 ‘ROK IN DK’
[단독] 전석매진에 기립박수까지! 한국 현대무용 덴마크에 알린 ‘ROK IN DK’
  • 김윤아 공연기획자
  • 승인 2019.12.10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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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무용 및 시각예술극장 보라 보라(Bora Bora)(사진=김윤아)
덴마크 무용 및 시각예술극장 보라 보라(Bora Bora)(사진=김윤아)

[더프리뷰=오르후스] 김윤아 공연기획자 = 덴마크의 무용 및 시각예술극장 보라 보라(Bora Bora)가 주최한 한국 현대무용 특집 <ROK IN DK-Korea Dance Festival>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트프로젝트보라, 노네임 소수,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 3개 단체의 트리플 빌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26–27일 이틀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마지막 날 아트프로젝트보라 공연은 관객 전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ROK IN DK’ 포스터 (사진=김윤아)
‘ROK IN DK’ 포스터 (사진=김윤아)

덴마크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전문극장 보라 보라(Bora Bora, 예술감독 예스퍼 드 느어고드, Jesper de Neergaard)와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대표 이종호)가 한국의 현대무용을 덴마크에 알리기 위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노네임 소수(안무 최영현) <침묵>,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안무 정철인) <비행>을 소극장에서 먼저 선보이고 이어서 아트프로젝트보라(안무 김보라) <꼬리언어학>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트리플 빌(Triple-bill, 세 작품을 연이어 관람하는 형식)로 구성, 진행됐다. 이틀 공연 모두 트리플 빌 티켓이 조기에 매진되었고, 보라 보라는 성원에 힘입어 대극장 티켓을 추가로 오픈했다. 27일 대극장 아트프로젝트보라 <꼬리언어학>은 관객들의 전원 기립박수를 받았다.

‘ROK IN DK’ 27일 아트프로젝트보라 공연 전원 기립박수(사진=김윤아)
‘ROK IN DK’ 27일 아트프로젝트보라 공연 전원 기립박수(사진=김윤아)

덴마크 오르후스(Aarhus)에 위치한 보라 보라는 2016년 유럽 댄스 플랫폼 에어로웨이브즈(Aerowaves)가 개최되어 세계 유명 예술감독과 무용가들이 찾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영국 새들러스 웰스(Sadler’s Wells), 더플레이스(The Place), 독일 탄츠하우스(Tanzhaus nrw) 등과 함께 유럽댄스하우스네트워크(The European Dancehouse Network, EDN) 소속 40개 극장 중 한 곳이다.

공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지 관객들은 세 작품 모두 “색다르고 훌륭하다“며 입을 모았다. 노네임 소수 <침묵>에 대해 “신체를 보여주는 방법이 매우 획기적이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며 “다음 장면이 기대돼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지경이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 <비행>은 “극적이면서도 동시에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감정들을 마주한 공연이었다”, “뛰어난 기술은 물론이고 두 댄서의 관계를 유추하도록 관객들을 이끌어 더욱 즐거웠다” 등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기립박수를 받은 아트프로젝트보라 <꼬리언어학>은 “뻔한 우아함과는 다른 대단히 아름다운 움직임이었다”, “동물의 꼬리에 관한 한 편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이 나왔다.

노네임소수 ‘침묵(SILENTIUM) (사진=Tea min Cho)
노네임소수 ‘침묵(SILENTIUM) (사진=Tea min Cho)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 ‘비행(Flight)’ (사진=Hanfilm)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 ‘비행(Flight)’ (사진=Hanfilm)
​아트프로젝트보라 ‘꼬리언어학(Tail Language)’ (사진= Paolo Sacchi)
​아트프로젝트보라 ‘꼬리언어학(Tail Language)’ (사진= Paolo Sacchi)

27일 공연을 관람한 박상진 주덴마크 대사는 “우수한 한국 현대무용이 덴마크 관객에게 소개되어 대단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공연예술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덴마크 한인 커뮤니티인 코리아 클럽(Korea Club)이 26일 공연이 끝난 뒤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리셉션을 준비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 노네임 소수와 박상진 주덴마크 대사 내외 (사진=김윤아)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 노네임 소수와 박상진 주덴마크 대사 내외 (사진=김윤아)
아트프로젝트보라와 박상진 주덴마크 대사 내외, 보라 보라 관계자, CID 한국본부 관계자들 (사진=아트프로젝트보라)
아트프로젝트보라와 박상진 주덴마크 대사 내외, 보라 보라 관계자, CID 한국본부 관계자들 (사진=아트프로젝트보라)

<ROK IN DK>는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진행한 국제예술공동기금 한-덴마크 문화예술교류프로젝트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아트프로젝트보라, 노네임 소수, 멜랑콜리 댄스 컴퍼니는 2017년 제1회 HOTPOT: 동아시아무용플랫폼(HOTPOT: East Asia Dance Platform)을 통해 국제무대에 여러 번 초청받은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 단체들이다. 현재 CID 한국본부는 2020년 제3회 HOTPOT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제3회 HOTPOT에서는 리케이댄스, 윤푸름프로젝트그룹, 단단스 아트그룹, 시나브로 가슴에, 댑댄스프로젝트를 세계 각지에서 찾아올 무용 프로그래머, 공연기획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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