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내년 프로그램 발표
유니버설발레단, 내년 프로그램 발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2.19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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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단 인기작들로 구성
2020시즌 레퍼토리 발표(사진=유니버설발레단)
2020시즌 레퍼토리 발표(사진=유니버설발레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2020년 새 시즌의 레퍼토리를 발표했다. 오는 4월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시작으로 6월 <돈키호테>, 7월 <오네긴>, 12월 <호두까기인형>으로 관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 발레와 드라마 발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 오프닝으로 선택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2012년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클래식 발레의 교과서라 불리는 이 작품은 엄격하게 훈련된 80여 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대작으로 전막공연을 접하기 힘든 작품이다.

플로레스탄의 화려한 왕실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세트와 의상, 여섯 요정의 바리에이션과 동화 속 캐릭터들의 디베르티스망,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그랑 파드되까지 클래식 발레의 모든 것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1994년 초연 당시 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연출가 나탈리아 스피치나, 무대 디자이너 시몬 파스투크, 의상 디자이너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내한, 마린스키의 정통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모습(c)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모습(c)유니버설발레단

6월에는 대한민국발레축제 초청작으로 <돈키호테>를 올린다.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의 원작과 달리 매력적인 선술집의 딸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에 초점이 있다. 유머러스한 발레 마임, 빠른 스토리 전개, 투우사와 집시들의 스페인 민속춤, 테크닉의 절정을 보여주는 그랑 파드되까지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2017년 3월 공연시 연극, 뮤지컬, 클래식 부문을 통틀어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시야제한석까지 팔렸을 만큼 인기를 모았다.

7월에는 충무아트센터와 공동기획으로 드라마 발레 <오네긴>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존 크랑코의 천재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과 순진한 시골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과 이별을 그리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09년 한국 최초로 이 공연의 라이선스를 취득해 국내에 소개했다. 이후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연출가 제인 번(Jane Bourne)이 모든 공연에 참여해 작품 제작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 2017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황혜민과 엄재용이 이 작품을 은퇴 공연으로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감정 연기를 고난도 테크닉에 담아낼 차세대 주역은 누구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네긴" 공연모습(c)Kyoungjin Kim(사진=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공연모습(c)Kyoungjin Kim(사진=유니버설발레단)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 작품은 전세계 연말을 장식하는 스테디셀러 발레로 유니버설발레단 역시 1986년 초연 이후 33년간 연속 매진을 기록 중이다. 호프만의 동화, 차이콥스키의 음악, 프티파-이바노프 콤비의 안무가 어우러져 아이들에게는 생애 첫 발레이자 어른들에게는 순수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명작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기획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레단 측에서는 풀-사이즈 오케스트라, 라이브 코러스 등 작품 내적인 보완에도 주력하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 공연모습(c)Kyoungjin Kim(사진=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모습(c)Kyoungjin Kim(사진=유니버설발레단)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보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제주, 부산, 강릉, 고양, 성남, 하남 등을 찾아간다. 지역 관객의 문화향수를 채워줄 작품은 <발레 갈라> <심청>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등이다. 발레단은 고전발레와 창작발레의 정수를 모은 하이라이트 공연을 통해 발레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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