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현대무용 대중화" 자평
국립현대무용단 "현대무용 대중화" 자평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12.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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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객석점유율 급성장
관객개발 프로젝트 확대 예정
국립현대무용단 브라질 공연 "검은 돌 모래의 기억"(c)주브라질한국문화원(사진=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브라질 공연 "검은 돌 모래의 기억"(c)주브라질한국문화원(사진=국립현대무용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2017년 안성수 예술감독 취임과 함께 3기를 시작한 국립현대무용단은 ‘관객과 소통하는 현대무용단, 최고의 예술가들과 함께 만드는 재미있는 현대무용’을 내세우며 달려왔다. 3년을 마무리하는 올해, ‘작품 개발’과 ‘관객 개발’이라는 두 축에서 성과를 이루었다고 무용단은 자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 대중화에 노력을 기울이며 관객점유율을 높여왔다. 평균 77.6%를 기록했던 기존 객석점유율은 2017-19년 3년간 평균 96.1%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정기공연 32회를 비롯, 전국 17개 도시 19회 공연, 스웨덴 및 브라질에서의 해외공연 9회까지 총 60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정기공연 11,775명, 지역 및 해외공연 14,041명의 관객이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했다.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현대무용의 가치를 체험케 하는 오픈-업 프로젝트는 3년간 총 2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국립현대무용단이 2017년부터 실시한 ‘오픈-업 Open-Up 프로젝트’는 현대무용의 가치와 매력을 일반관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현대무용을 직접 배워보는 무용학교, 예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교양강좌 성격의 '춤추는 강의실', 현대무용 일일체험 워크숍, 미술관·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에서 현대무용을 밀접히 즐기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 한해 총 5천853명의 일반 관객이 참여했다.

다음은 국립현대무용단이 자체평가한 2019년의 활동 성과.

현대무용 대중화 견인 : <라벨과 스트라빈스키>, <스윙>
<라벨과 스트라빈스키>는 2017년 <쓰리 볼레로>와 2018년 <쓰리 스트라빈스키>에서 한 작품씩을 묶어 더블빌로 구성한 작품이다. 라벨의 <볼레로>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음악을 바탕으로 안무한 작품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기획으로, 김보람 안무 <철저하게 처절하게>와 안성수 안무 <봄의 제전>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안성수 안무의 <스윙>은 스윙음악이 품은 리듬과 에너지를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내며 재미와 예술성 두 가지를 모두 확보, 2년 연속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스윙" 공연(c)Aiden Hwang(사진=국립현대무용단)
"스윙" 공연(c)Aiden Hwang(사진=국립현대무용단)

국제교류 성과 결실: <스웨덴 커넥션Ⅱ> 및 마르코스 모라우 안무 <쌍쌍> 제작
2019년은 국제교류를 통해 한국 현대무용의 위상을 높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해였다. 3월에는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스웨덴 커넥션Ⅱ> 공연을 통해 2018-19년에 걸쳐 진행된 스코네스 댄스시어터와의 안무 교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 또한 라 베로날의 창립자인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를 초청, 신작 <쌍쌍>을 제작해 세계 초연 무대를 올렸다. <쌍쌍>은 우리 나라 전통 요소에 자신만의 미적 언어가 극도로 발휘된 독특한 작품으로 무용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마르코스 모라우 안무, "쌍쌍"(c)Aiden Hwang(사진=국립현대무용단)
마르코스 모라우 안무, "쌍쌍"(c)Aiden Hwang(사진=국립현대무용단)

한국적 컨템포러리 작품: <검은 돌: 모래의 기억>, 해외 무대에서도 호평
2019년 현대무용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은 안성수 예술감독의 <검은 돌: 모래의 기억>이다. 현대무용과 국악이 감각적으로 조우하는 이 작품은 브라질 상파울루 시립극장에서 세계 초연된 후 서울 공연으로 이어졌으며, '탐미주의의 정수'라는 호평과 함께 토월극장 3층 전석매진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또한 지속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을 위한 ‘스텝업’과 ‘어린이·청소년 무용 레퍼토리 개발 프로젝트(2018-22)’, 그리고 관객들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한 ‘오픈-업’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관객층이 현대무용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개발하는 데 힘써왔다.

특히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 오픈-업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한 ‘무용학교와 춤추는 강의실’은 많은 관객이 함께했다. 봄·여름·가을학기로 운영되는 무용학교는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예술의전당과 함께 진행하는 '춤추는 강의실'은 현대미술, 현대음악 등 현대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총 1천411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무용학교 가을학기 진행모습(사진=국립현대무용단)
무용학교 가을학기 진행모습(사진=국립현대무용단)

그 외에 일반 관객에게 현대무용 스튜디오를 개방해 무용수들의 리허설을 보여주는 ‘오픈 리허설’, 공연 후 객석에서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인기리에 진행됐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많은 관객들이 현대무용을 보다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2020년에도 오픈-업 프로젝트를 활발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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