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시스터즈·이날치, 전통예술로 크리스마스 들썩인다
미미시스터즈·이날치, 전통예술로 크리스마스 들썩인다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9.12.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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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시스터즈. (사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더프리뷰 =서울] 김영일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문밖의 사람들 : 문외한(門外漢)'을 23~25일 정동 1928 아트센터에 펼친다. 동시대 전통예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컨템포러리 프로젝트다.

첫날인 23일 오후 8시에는 민요 파티 '진짜 원조 K팝 나이트'가 열린다. 한국 시스터즈 그룹의 계보를 잇는 '미미시스터즈'를 중심으로 걸출한 뮤지션들이 뭉친 '신이나 올스타즈'가 책임진다.

뮤지션 겸 시인 성기완을 주축으로 한 밴드 '트레봉봉',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장르 융합을 시도하는 '이희문과 놈놈', 장기하와얼굴들 출신 DJ 하세가와 요헤이, DJ 소울스케이프 등이 뭉쳤다.  

이들은 K팝의 원조가 '민요'라는 전제로 60~70년대 '펄 시스터즈', '키 보이스', '투코리언스' 등이 발매한 가요음반 속 통속 민요와 신민요 리메이크 곡을 새롭게 조명한다.

'옹헤야', '쾌지나 칭칭나네'처럼 교과서 속 민요부터 당대 청춘들의 사랑과 이별, 고뇌와 일상을 유쾌하게 다룬 신민요를 21세기로 소환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8시에는 8인 국악 밴드 '이날치'의 '들썩들썩 수궁가'가 펼쳐진다.  

프로젝트 '비빙'과 '씽씽'으로 독창성을 인정받은 영화 음악감독 장영규를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다. 소리꾼 다섯에 베이스 둘, 드럼 하나 편성으로 판소리의 새 실험을 하고 있다.  

 

이날치. (자료: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수궁가'의 여러 대목이 해체되고 뒤섞인 가운데 베이스와 드럼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리듬과 선율 위로 소리꾼의 가락이 얹힌다.

​올해 초 홍대 소규모 클럽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더니 어느새 외국인도 찾는 공연이 됐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오후 5시에는 '필름 판소리, 춘향'이 관객을 맞는다. 색소폰, 기타, 퍼커션에 국악을 얹은 독특한 사운드로 세계의 이목을 끈 '니어 이스트 쿼텟(NEQ)'의 손성제가 소리꾼 이소연, 퍼커셔니스트 김소월과 함께 또 다른 '춘향'을 탄생시켰다.  

한국영화 최초의 칼라 시네마스코프인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에 판소리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한 복합공연이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문밖시리즈'는 전통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아티스트들과 편견 없는 관객들이 만나 즐기는 무대를 추구한다"며 "색다른 크리스마스 정취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가장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감성을 채워줄 공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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