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춤비평가상 및 베스트 작품 발표
2019 한국춤비평가상 및 베스트 작품 발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1.08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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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에 발레STP협동조합, 재불무용가 남영호
몬도가네상은 '문예위 무용부문 지원심의 운영'과 '제40회 서울무용제'
"전문성, 공정성 부재로 무용생태계에 악영향"
정철인 안무, '초인'(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초인'(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원로 및 중진 중견 무용비평가들로 구성된 한국춤비평가협회(회장 채희완)가 7일 2019년도 춤비평가상 수상작 및 베스트 작품을 발표했다. 춤비평가상과 베스트 작품상은 2019년 한 해 동안 공연된 무용작품과 무용수, 단체를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무용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상에는 발레STP협동조합(이사장 김길용)과 재불 무용가 남영호 씨가 선정됐다.

2010년 처음 제정한 몬도가네(Mondo Cane)상은 한국 무용계 발전을 위한 명목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그 발전을 크게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 사업이나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해는 제40회 서울무용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용부문 지원심의 운영이 선정됐다.

각 선정작 및 선정사유는 다음과 같다.

■ 2019 베스트 작품(가나다 순)

● <검정 감각> 황수현 안무
감정과 감각에 대한 탐구. 공연예술에 있어서의 탐구와 체험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작품화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수행성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
● <비극> 댄스시어터 틱
깊은 전통적 정서와 공동체적 미의식이 현대적 몸짓과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내는 성과를 보였음.
● <설근체조> 이윤정 안무
혀근육이 가진 언어 발생의 기능을 반추시킨 콘셉트, 혀와 혀뿌리의 움직임을 몸의 스코어로 치환하는 독창적인 작업을 보여줌.

이윤정 안무, '설근체조'(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이윤정 안무, '설근체조'(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 <초인>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비상>, <0gm>에 이어 물리적 주제인 중력에서 인문적 주제인 현재적 삶으로의 진화를 일관된 주제의식으로 보여줌. 동시에 피지컬리티를 통한 표현의 세련됨이 고유한 예술적 지점에 도달한 수작.
● <포스트 아파트> 두산인문극장 제작
건축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공간 구축과 춤의 피지컬 댄스 시어터를 통해 공연예술의 새로운 예술적 감흥을 선사.
● <Incognito Movement> 안무 진영아, 제작 Random art project 작은방
여성적 자기발현의 강요된 좌절과 창조적 열정의 억압으로까지 그 확장됨을 감각적인 춤 언어로 구현.
● <imperfectly perfect> 허용순 안무
모던발레의 전형성을 뛰어넘어 현대인의 불안정한 관계성을 섬세한 감성적 접근과 탄탄한 기량으로 조화롭게 조명함.

진영아 안무, 'IncognitaMovement'(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진영아 안무, 'IncognitaMovement'(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 연기상

● 김수정 <Querencia>
현대인의 실존문제를 다룬 지극히 철학적인 문제를 본인 안무, 출연을 통해 고도의 기량과 표현력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줌.

■ 특별상

● 발레STP협동조합 (이사장 김길용)
2014년 국내 최초의 무용협동조합으로 설립된 이후 수원국제발레축제를 정착시키고 발레 갈라 공연 등을 통해 발레 대중화에 기여함.
● 남영호 (재불 무용가)
2014년 프랑스 몽펠리에 시에서 한국문화예술축제인 Festival Corée d'ici(꼬레디시)를 시작,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용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 이미지를 고양시킴.

■ 몬도가네(Mondo Cane)상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용부문 지원심의 운영
출발부터 어설펐던 심의위원 풀 제도, 심의위원 최종선정권을 가진 문화예술위원의 양식 부재,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정성이 결핍된 부적절한 심의위원들의 다수 포진, 그리고 이러한 제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면서도 모르쇠로 시종일관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태도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도 부조리하고 편파적인 심의가 자행되어 춤 생태계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침.
● 제40회 서울무용제
1979년 창설 이래 한동안 한국 창작무용의 발전을 선도했던 자랑스런 과거를 망각하고 갈수록 질적 저하를 자초해온 서울무용제가 올해 제40회를 맞아 유난히 긴 기간에 갖가지 행사들로 프로그램을 꾸역꾸역 채웠으나 행사 전반의 질적 수준과 정체성이 실종된 것은 물론, 핵심인 경연부문마저 민망할 정도의 수준을 보여줌.

몬도가네상 수상자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용부문 심의운영과 제40회 서울무용제에 관련된 내용은 한국춤비평가협회가 발행하는 춤웹진 1월호 방담에서 찾아불 수 있다.
(http://koreadance.kr/board/board_list.php?board_name=conversation&view_id=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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