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장신구 전시회 ‘UniverShell'
예술장신구 전시회 ‘UniverShell'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1.08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술이 된 악세서리, 김희주 두번째 개인전
김희주 예술장신구 전시회 'UniverShell'(사진=아트초이스컴퍼니)
김희주 예술장신구 전시회 'UniverShell'(사진=초이스아트컴퍼니)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금속공예작가 김희주의 두 번째 개인전 <Univershell>이 1월 10일(금)-19일(일) 이태원 초이스아트컴퍼니에서 열린다. 2011년 <다섯번째 계절 Fifth Season> 이후 8년 만의 개인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기금을 지원받아 진행한다.

목걸이와 브로치로 구성된 약 20점의 바디 오너먼트(Body Ornament)를 선보이며, 작가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통 금속공예기법인 칠보와 현대의 금속공예기법인 전해주조 기법을 함께 활용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UniverShell'이라는 타이틀은 Universal 과 Shell 의 합성어로 김희주 작가가 만들어낸 조어. 작가가 Shell 구조로 명명한 금속작업과,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진주와 산호가 켜켜이 쌓여 태어나고 나무의 나이테가 겹겹이 쌓여 두꺼워지는 ‘성장’ 그리고 ‘보호’ 라는 보편적(Universal) 자연현상의 개념을 합성한 것이다. 켜켜이 쌓이는 금속의 입자와 그것이 조성되는 시간, 그리고 결과물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시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김희주 작가의 금속공예작품(사진=초이스아트컴퍼니)
김희주 작가의 금속공예작품(사진=초이스아트컴퍼니)

작가가 사용하는 금속공예 기법인 전해주조(Electroforming)의 특성에 천착하여 전통의 경계를 과감히 벗어나 공예기법의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미감을 제시한다. 기법의 과정을 ‘성장’이라는 보편적 자연현상에 은유하며 푸른 대양의 생명을 암시하는 이미지의 장신구들을 선보인다. ‘작은 조각(Small Sculpture)’으로 불리는 예술장신구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애호가가 증가하고 있다.

김희주는 2011년 데뷔 이후 국내외에서 전시, 워크숍, 강연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1년 이탈리아의 예술장신구 공모전 Preziosa Young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프랑스 파리의 장식미술관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금속공예작가 김희주(사진=초이스아트컴퍼니)
금속공예작가 김희주(사진=초이스아트컴퍼니)

예술장신구(Art Jewelry, Body Ornament)는 작가의 발언이 담긴 장신구라 할 수 있다. 19세기 말 아르 누보를 이끈 프랑스의 장신구 공예작가 르네 랄릭(Rene Lalique)은 값비싼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세기말의 환상을 장신구에 강렬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형성했다. 이를 필두로 하여 더 이상 귀금속과 보석의 재화적 가치에 기대지 않고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장신구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후 바우하우스의 공예 교육에서 주요 작가들이 배출되면서 자리를 잡았고, 독일을 포함한 유럽은 현대 예술장신구의 중심지가 됐다. 이후 1960-7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1세대 장신구 작가들이 후학을 양성하는 형태로 일본, 한국, 대만, 중국에 전파됐으며 현재는 이들 나라의 많은 작가들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시, 아트 페어 참가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