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창판소리프로젝트2, 강산제 수궁가
완창판소리프로젝트2, 강산제 수궁가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0.01.13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시대를 사는 소리꾼과 고수의 시선에서 새롭게 해석한 완창판소리
판소리, 민요, 연희까지 모두 한 데 모여 제대로 벌리는 '판'
“젊은 소리꾼과 고수들, 극장에 ‘판’을 열다!”

[더프리뷰 =서울] 김영일 기자 = 민요와 연희가 더해져 더욱 신명나는 ‘판’으로 돌아온 <완창판소리프로젝트2_강산제 수궁가>가 오는 2020년 1월 17일부터 이틀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판소리 창작단체 ‘입과손스튜디오’는 2018년 1월 <완창판소리프로젝트1_동초제 심청가>를 시작으로, 전통의 미덕을 지키는 동시에 이 시대에 관객들에게 소구 가능한 ‘완창판소리’를 목표로 새로운 형식의 ‘극장형 완창’을 만들고 있다.

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두 번째 발표하는 입과손 스타일 ‘강산제 수궁가’ 완창에는 입과손스튜디오 외에도 연희컴퍼니 유희, 경기민요소리꾼 성슬기, 조원석이 출연해 기존의 전통판소리 완창보다 음악적, 시각적인 면에서 더욱 풍성한 형태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원안이 되는 ‘수궁가’는 전통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로 수궁과 지상을 오가며 펼쳐지는 토끼와 별주부의 이야기이다.

연희·민요 만난 ‘완창판소리’로 새해를 신명나게 열어보자

용왕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는 별주부와 그에 꾀임에 빠져 수궁으로 가게 된 토끼가 간신히 꾀를 내어 살아 돌아온다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 속에는 사실 동물로 표현되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부조리한 권력에 대한 풍자가 가득하다.

수궁가는 본래 전통적으로 총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되지만, 입과손스튜디오는 ‘완창판소리프로젝트’를 통해 수궁가 완창을 두 시간 남짓한 길이로 편집했다. 그간 완창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느끼던 길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함과 동시에 극장을 판으로 하는 판소리의 생동감을 마지막까지 유지해 나가기 위함이다.

​전통판소리가 케케묵은 옛이야기가 아니라 시대적 감수성을 더한 ‘고전’으로서 기능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의 관객들에게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다가가지만 전통판소리 고유의 예술성과 성음을 잘 살려 판소리를 처음 접한 관객들도 판소리가 익숙한 관객들도 판소리의 고유한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