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오페라 주역 테너 김건우, 도니제티 희귀 오페라아리아 독창회
로열오페라 주역 테너 김건우, 도니제티 희귀 오페라아리아 독창회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0.02.2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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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열 오페라단 주역 테너 김건우

[더프리뷰 =서울] 김영일 기자 = 영국 로열 오페라단 주역 테너 김건우 독창회가 오는 3월 14일(토) 7시30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김건우는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1993년 창설, 세계적 오페라 가수들을 배출한 오페랄리아(Operalia) 국제 성악콩쿠르 2016년 우승자다. 테너 롤란도 비야손이 이 콩쿠르 출신이며 국내 성악가로는 베이스 연광철, 테너 김우경 등이 입상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김건우에 대해 "지금까지 이렇게 노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20년 넘게 오페랄리아가 이어져오고 있지만 아르놀트의 아리아(로시니 오페라 <빌헬름 텔> 중)는 아무도 부른 사람이 없었다. 그는 매우 용감했으며 테너가 갖춰야 하는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었고, 믿을 수 없는 고음을 들려 줬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흔하지 않은 것이 주는 최고의 가치'라는 주제로 가에타노 도니제티(1797-1848)의 잘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도니제티의 오페라는 5-6편 정도가 대중적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가 만든 오페라는 무려 70편에 이른다. 

이번 무대에서는 1837년부터 1840년 사이 작곡가로서 최상의 실력을 보였던 프랑스 파리 활동기의 작품들을 모았다. 

 

김건우 도니제티 희귀 오페라 아리아 독창회 포스터

우리 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아리아도 있다. 2019년 11월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도니제티 극장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오페라 <니지다의 천사(L’ange de Nisida)>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오페라 <로베르토 드브뢰(Roberto Devereux)> 중 '여전히 저 문은 닫혀 있고(Ed ancor la tremenda porta)', <순교자들(Les Martyrs)> 서곡, <폴리우토(Poliuto)> 중 '독은 내 숨을 타고 파고 든다(Veleno è l’aura ch’io respiro)', <순교자들> 중 '나의 유일한 보물(Mon seul trésor)', <연대의 아가씨( La Fille du Regiment)> 서곡과 '오, 나의 친구들이여(Ah, mes amis)', '나 그녀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Pour me rapprocher de Marie)'가 마련되었다.

이어 <니지다의 천사> 중 '열광과 흥분이여!(Quelle ivresse et quel délire!)', <라 파보리트(La Favorite, 애첩)>에서 서곡과 '그녀가 왕의 여인이라니(La maitresse du roi)'가 올려진다. 

독일 마인츠 국립음악대학 콘체르트 엑자멘 과정을 최고점수로 졸업한 김건우는 2014년 프랑스 마망드 콩쿠르 3위, 2015년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1위, 이탈리아 조반니 바티스타 루비니 국제콩쿠르 3위, 이탈리아 잔도나이 콩쿠르 3위, 2016년 이탈리아 마르첼로 조르다니 콩쿠르 2위, 서울 국제음악콩쿠르 2위, 맨해튼 국제음악콩쿠르 1위 수상 등 일찍이 여러 주요 콩쿠르을 석권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 잡이> 나디르 역으로 데뷔했으며, 2016년 독일 루돌슈타트 극장 로씨니 <세빌리아 이발사> 주역, 2017년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벨리니 <청교도>의 주역으로 데뷔하며 명성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8/19 시즌 영국 로열 오페라단에서 성공적인 주역 데뷔를 치르고 큰 날개를 얻은 김건우는 2019 월드 오페라 차세대 스타 톱 10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2020년 국제오페라어워즈(International Opera Awards) 신인상 후보로 오르면서 세계 오페라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로씨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벨리니의 <몽유병 여인>을 부다페스트에서 각각 공연했고, 앞으로 베르디의 <하룻밤의 임금님>과 <리골레토>,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그리고 로씨니의 <빌헬름 텔> 주역 데뷔가 예정돼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영국 왕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줄리어드 아티스트 디플롬 취득 후 줄리어드 스쿨에서 수 년간 오페라 코치로 일한 피아니스트 정호정이 반주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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