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생충’ 오스카 수상 조롱
트럼프, ‘기생충’ 오스카 수상 조롱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2.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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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동안 자막 읽기 싫었을 것” 민주당 비아냥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c)Shealah Craighead(사진=wiki commons)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c)Shealah Craighead(사진=wiki commons)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미국 매체에 따르면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유세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오스카 시상식이 형편없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그게 뭐냐? 우리는 한국과 많은 무역문제가 있다. 그런데 거기다 작품상까지 주다니?”라며 아카데미 시상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영화가 그렇게 좋았나? 난 도통 모르겠던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같은 반응은 <기생충> 자체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 미국영화가 수상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올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받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이 바뀐 국제장편영화 최초 수상작이자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 민주당은 전국위원회(Democratic National Committee) 트위터를 통해 “<기생충>은 수퍼 리치들이 서민들의 계층이동을 위한 투쟁에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시간 동안 자막을 읽어야 한다. 물론 트럼프는 그러기 싫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인 네온은 트위터를 통해 “그럴만도 하다. 트럼프는 읽을 줄을 모를테니”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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