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HOTPOT 성료, 한국 현대무용에 높은 관심
제3회 HOTPOT 성료, 한국 현대무용에 높은 관심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2.2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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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축제감독 등 관계자 100여명 한 자리에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2개팀만 참가
댑댄스프로젝트 <최초의 풍요사회>(사진=더프리뷰 이종호 기자)
제3회 핫팟이 열린 아카렌가 소코 1호관과 포스터 모습(사진=더프리뷰 이종호 기자)

[더프리뷰=요코하마] 이종찬 기자 = 제3회 핫팟(HOTPOT, 동아시아 무용플랫폼)이 지난 11-1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핫팟은 한중일 3국간의 무용교류와 작품 소개를 통해 동아시아 무용가들의 국제무대 진출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국제활동 기회를 넓히고자 지난 2017년 창설된 대회다.

제3회 핫팟에 참석중인 각국 무용관계자들(사진=더프리뷰 이종찬 기자)
제3회 핫팟에 참석중인 각국 무용관계자들(사진=더프리뷰 이종찬 기자)

요코하마의 국제안무경연대회인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기간에 맞춰 아카렌가 소코 1호관(Red Brick Warehouse #1) 공연장 등지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과 한국이 각 하루씩 공연했으며 일본은 3일간 5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는 개최국은 4시간, 나머지 두 나라는 각각 2시간을 사용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한편 4편을 준비했던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본토 출신 2개 무용단의 일본 입국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홍콩과 마카오 단체의 작품만 소개했다.

아카렌가 소코 1호관 모습(사진=더프리뷰 이종찬 기자)
아카렌가 소코 1호관 모습(사진=더프리뷰 이종찬 기자)

 

한국팀 공연을 보기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사진=김윤아 공연기획자)
한국팀 공연을 보기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사진=김윤아)

한국은 지난 제21회 및 제22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의 플랫폼 프로그램인 '후즈 넥스트'를 통해 선발된 5개 작품을 선보였다. 시나브로가슴에의 <WHILE>은 여백의 미를 통해 아날로그적 서사를 전달했다. 댑댄스프로젝트의 <The First Abundant Society>(최초의 풍요사회)는 최소한의 노동만으로 삶을 누릴 수 있었던 인간의 옛 모습을 그렸다. 돈을 위해 일을 하고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간을 따로 써야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친근감있게 표현, 쉬우면서도 밀도있는 진행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시나브로가슴에 'WHILE'(c)aiden hwang(사진=시댄스)
시나브로가슴에 'WHILE'(c)aiden hwang(사진=시댄스)

 

댑댄스프로젝트 '최초의 풍요사회'(c)Woo jong duk(사진=시댄스)
댑댄스프로젝트 '최초의 풍요사회'(c)Woo jong duk(사진=시댄스)

분단상황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리케이댄스의 <Two>는 탄탄한 구성과 후반부에 폭발시킨 에너지로 역시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단단스아트그룹의 <BOTTARI : Movement3>는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먹이 묻은 버선발로 흰 플로어에 동선을 찍어내 정중동의 움직임을 시각화,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윤푸름프로젝트의 <BODA>는 옵아트와 퍼포밍아트를 결합, 왜곡된 기억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윤푸름프로젝트그룹 'BODA'(사진=시댄스)
윤푸름프로젝트그룹 'BODA'(c)김주빈(Jubin Kim)(사진=시댄스)

 

인터뷰 중인 리케이댄스 이경은 감독(사진=김윤아 공연기획자)
인터뷰 중인 리케이댄스 이경은 감독(사진=김윤아)

이번 핫팟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축제감독과 프로그래머, 일본 국내의 기획자와 평론가 등 100 여명의 전문가가 참관, 아시아 현대무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존 애쉬포드 에어로웨이브 총감독, 브루노 하인데릭스 독일 헤센주립극장 무용감독, 야르모 펜틸라 프랑스 국립 샤이오극장 프로그래머, 사머 라에스마커 노르웨이 국립 무용의집 예술감독, 미르나 재거 밴쿠버 댄스센터 예술감독, 나탈리 봉주르 토론토 하버프론트 무용 프로그래머, 카렌 장 홍콩 웨스트코울룬 무용감독, 자야찬드란 팔라지 인도 아따깔라리 무용센터 예술감독 등 국제 무용계의 비중있는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이들중 일부는 한국 작품들에 대한 초청의사를 시댄스측에 밝혀오기도 했다.

한국팀 작품 설명회. 좌로부터 신재윤 PD(시댄스), 권혁 대표(시나브로가슴에), 김호연&임정하(댑댄스프로젝트), 이경은 감독(리케이댄스), 김선영 대표(단단스아트그룹), 윤푸름 감독(윤푸름 프로젝트), 박신애 대표(코리아댄스어브로드)(사진=김윤아 공연기획자)
한국팀 작품 설명회. 좌로부터 신재윤 PD(시댄스), 권혁 대표(시나브로가슴에), 김호연&임정하(댑댄스프로젝트), 이경은 감독(리케이댄스), 김선영 대표(단단스아트그룹), 윤푸름 감독(윤푸름 프로젝트), 박신애 대표(코리아댄스어브로드)(사진=김윤아)

 

(사진=김윤아 공연기획자)
좌로부터 박신애 공연기획자, 존 애쉬포드 총감독(에어로웨이브 페스티벌), 윤푸름 감독(윤푸름 프로젝트), 이종호 감독(시댄스)(사진=김윤아)

또한 핫팟의 각국 대표들인 일본의 오노 신지 감독(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한국의 이종호 감독(시댄스), 홍콩의 재키 펑(홍콩시립현대무용단, CCDC) 등도 각국 관계자들을 만나 자국의 무용작품을 소개하고 설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본 현대무용사 설명하는 이시이 타쓰로 게이오대학 명예교수(사진=더프리뷰 이종찬 기자)
일본 현대무용사 설명하는 이시이 타쓰로 게이오대학 명예교수(사진=더프리뷰 이종찬 기자)

이들 세 사람은 또 대회기간 별도의 모임을 갖고 향후 한중일 3개국 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방안, 구미 무용계와의 교류 확장 등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중일 핫팟 대표들 좌로부터 CCDC 재키 펑 감독(홍콩), 시댄스 이종호 감독(한국), YDC 오노 신지 감독(일본)(사진=김윤아 공연기획자)
한중일 핫팟 대표들. 좌로부터 CCDC 재키 펑 감독(홍콩), 시댄스 이종호 감독(한국), YDC 오노 신지 감독(일본)(사진=김윤아)

한국은 제1회(홍콩) 및 제2회(서울 시댄스) 핫팟에서 선보인 작품들이 유럽 및 아시아의 각종 행사에 다수 초청받은 바 있다. 다음 제4회 핫팟은 2021년 11월 홍콩에서 열리게 된다.

한국 공연팀 및 관계자들 기념촬영(사진=시댄스)
한국 공연팀 및 관계자들 기념촬영(c)Shimojima Re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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