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밍고, "정말로 죄송하다(Truly sorry)"
도밍고, "정말로 죄송하다(Truly sorry)"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2.26 0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오페라노조(AGMA) 자체 판결결과에 사과 표명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c)Fotografías - archimadrid.es(사진=위키 공용)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c)Fotografías - archimadrid.es(사진=위키 공용)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미국 오페라노조(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 AGMA)가 그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유죄로 판결하기로 했다는 AP통신 보도가 현지시간으로 25일 나온데 이어 사과를 표명했다고 여러 외신이 전했다.

올해 79세인 도밍고는 지난해 다수의 익명의 여성들이 그에게 지난 30년간 수 차례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 구설에 휘말렸다.

AP통신 보도가 나온 후 도밍고는 다음과 같이 사과했다.

“지난 몇 달간 여러 동료들의 나에 대한 주장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여성들이 마침내 편한 마음으로 공개적으로 발언했다는 사실을 존중하며 그들에게 입힌 상처에 대해 진실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의 행위로 인한 모든 책임을 인정하며 나 자신 이 일로 인해 좀 더 성숙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그 여성들이 이 문제를 제기하려 했을 때 자신들의 커리어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했을 지도 모른다는 점을 이해한다. 결코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느 누구도 그런 걱정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자신이 오페라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그 누구도 그 여성들과 같은 일을 겪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페라 산업계의 모든 장소가 일하기에 보다 안전한 곳이 되어야 하며 (사실을 인정하고) 전진하려는 자신의 예가 다른 이들에게도 격려가 되었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한편 미국 오페라노조의 조사보고서는 곧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밍고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예술감독 및 총감독으로 재직했던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단은 아직 조사결과를 내지 않고 있다. 도밍고는 성희롱 사건 이후 미국의 여러 오페라단에서 퇴출당했으나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