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노동', 박노해 사진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展
'꽃피는 노동', 박노해 사진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展
  • 하명남 기자
  • 승인 2020.03.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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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라 카페 갤러리’의 17번째 전시,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展이 2020년 6월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페루, 파키스탄, 수단, 인도네시아 등 박노해 시인의 사진 속 지구의 고원길을 산책하며,결핍과 고난 속에서도 단순한 살림으로 풍요롭고, 단단한 내면으로 희망차고, 단아한 기품으로 눈부시게 살아가는 지구마을 사람들의 일상이 37점의 흑백사진과 이야기로 펼쳐진다.

'꽃피는 노동', 박노해 사진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展
Lake Inle, Nyaung Shwe, Burma, 2011. 박노해 '꽃피는 노동', 박노해 사진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展

 

꽃피는 노동

인레 호수의 ‘물 위에 떠 있는 농장’ 쭌묘.

이 광대한 쭌묘의 심장은 불전에 오르는 꽃밭이다.

버마에서는 가난한 집안도 소득의 1/10을 바쳐

매일 아침 꽃을 사 불전에 올리며 기도를 한다.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해도 삶은, 밥보다 꽃이라는 듯이.

조각배를 타고 꽃을 수확하는 마 모에 쉐.

“물 위에 흔들리는 이 한 뼘의 땅에서도

꽃은 제 빛깔로 피어나고 향기를 내요.

고된 노동 속에서도 그 향기에 미소 짓게 돼요.

저도 좋은 때나 힘든 때나 꽃다운 미소로

향기를 주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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