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아이 2020, 한국의 이머징 작가 세계에 알린다
코리안아이 2020, 한국의 이머징 작가 세계에 알린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3.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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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미술한류' 기대
김은하 'Bon Appetit'(2019)(사진=리디앤코)
김은하 'Bon Appetit'(2019)(사진=리디앤코)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코리안아이 2020(KOREAN EYE 2020)이 ‘창조성과 백일몽(Creativity & Daydream)’을 주제로 16명의 한국 미술작가와 함께 3월 25일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순회 전시는 오는 3월 25일-5월 1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 6월 10일-7월 4일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 전시를 거쳐 금년 가을 서울 전시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번 전시회는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State Hermitage Museum), 패럴랠 컨템포러리 아트(Parallel Contemporary Art, PCA) 및 영국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가 함께한다. 또한 에르미타주의 디렉터 디미트리 오제르코프(Dr. Dimitri Ozerkov), PCA 창립자이자 CEO 세레넬라 시클리티라(Serenella Ciclitira), 사치 갤러리 총괄 디렉터 필리파 아담스(Philippa Adams)가 공동 큐레이터를 맡는다. 하나은행이 공식 후원한다.

회화, 조각, 설치, 자수, 도자기, 퍼포먼스,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역량있는 신진 및 유명 작가 16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참여작가는 강호연, 고사리, 김은하, 이두원, 박관택, 박다인, 박미옥, 백정기, 신미경, 옥정호, 이세경, 이용백, 이원우, 최윤석, 코디최, 홍영인 등이다.

김은하 Bon Appetit 2019
박다인 'Self Defense.Defense or Attack'(2018)(사진=리디앤코)

코리안아이 2020은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에르미타주 20/21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에르미타주 20/21 프로젝트는 에르미타주의 동시대 미술작품 컬렉션 확장 프로젝트이다. 현재 에르미타주가 소장한 동시대 미술 작품으로는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조각, 드미트리 프리고프(Dmitri Prigov)의 다수의 드로잉, 일랴와 에밀리아 카바코프(Ilya and Emilia Kabakov)의 설치미술 및 삽화 등이 있다.

에르미타주의 디미트리 오제르코프 디렉터는 한국의 신진 및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 대해 “국제적인 큐레이터 팀이 선정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러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라며 “혁신적인 젊은 작가들의 가장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PCA의 창립자인 세레넬라 시클리티라는 이번 코리안아이 2020의 에르미타주 전시를 통해 한국 동시대 미술이 글로벌 미술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Museo del Prado)과 함께 종종 ‘세계3대 미술관’으로 불린다.

세레넬라는 이번 전시가 신진 및 기존 작가들을 세계적인 미술 플랫폼에 소개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며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새로운 주제 및 접근방식에 대해 연구하는 점은 오늘 날한국 동시대 미술의 폭넓은 범위와 다면적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우 'I like your like'(2018)(사진=리디앤코)
이원우 'I like your like'(2018)(사진=리디앤코)

필리파 아담스 사치 갤러리 디렉터도 “오랜 순수미술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의 동시대 작가들이 최근 영화, 대중음악, 순수예술, 패션, 뉴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세계 진출을 하고 있다”고 기대를 밝히며 “사치 갤러리는 한국 동시대 미술을 코리안아이 2020을 통하여 지원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고 전했다.

코리안아이 프로그램은 영국 사치 갤러리와 파트너사인 PCA의 아시아 미술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글로벌 아이 프로그램(Global Eye Programme)의 일환이다. 당초 2009년 '코리안 아이: 문 제너레이션', 2009-2010년 '코리안 아이: 환상적인 일상', 그리고 2011년 '코리안 아이: 에너지와 물질'에 이르기까지 영국, 미국 등지에서 전시가 열렸으나 이후 '글로벌 아이'로 확장되면서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미술 전시가 이어져 오고 있다.

공동 창립자인 데이비드 시클리티라는 10년 만의 코리안아이와 관련,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체감하게 됐기 때문‘이라며 ”10년 전에는 아무도 BTS를 모르지 않았느냐. 이제 미술에서도 신한류를 소개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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