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으로 가슴이나 가리고 있는 여자가...” 마돈나에 핀잔
“꽃잎으로 가슴이나 가리고 있는 여자가...” 마돈나에 핀잔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3.26 20: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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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평등하다’ 포스팅에 비난 쇄도하자 삭제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슈퍼스타 마돈나가 자신의 인스타에 ‘바이러스는 위대한 평등의 사도’(great equalizer)라는 포스팅을 올렸다가 비난이 일자 이를 삭제했다.

현재 자가격리중인 것으로 알려진 마돈나는 지난 21일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자신의 영상을 SNS에 포스팅했다. 영상 속의 마돈나는 장미꽃잎을 띄운 욕조 속에 앉아 “코로나바이러스는 당신이 부자이건 가난한 사람이건 상관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우리 모두를 평등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타고 있다. 배가 가라앉으면 우리 모두 함께 가라앉는 것이다"라고도 말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넘쳤다. 한 네티즌은 “배가 가라 앉을때 당신은 그 욕조에 타고 있으면 되겠군”이라고 핀잔했다. 물론 마돈나는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를 우려하며 한 말이지만 네티즌들은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바이러스는 물론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로 인한 질병은 다르다. 재산이나 건강상태, 나이,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경우 등 많은 사람들이 감염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자영업자, 프리랜서 근로자들에게 바이러스는 더욱 두려운 존재다.

한 네티즌은 “나의 여왕이여, 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우리는 평등하지 않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고통 받는다”라며 이 비극을 달콤하게 포장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어떤 네티즌은 “여섯 아이의 엄마가 꽃잎으로 가린 젖꼭지를 포스팅할 때("posting petalled nipples") 어떤 이들은 최소한의 생필품도 부족해 빠듯한 삶을 산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 마디로 분위기 파악 못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난이 너무 많아서일까, 가디언지는 마돈나의 ‘한 배를 탔다’는 말이 연대감을 강조하기 위한 것 같다며 다소 감싸는 듯한 표현을 했다. 마돈나는 네티즌들에 대해 별다른 반응없이 이 포스팅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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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주 2020-03-27 15:49:43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