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전격 취소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전격 취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4.14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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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
2020 아비뇽 페스티벌 포스터(사진=아비뇽 페스티벌 홈페이지)
2020 아비뇽 페스티벌 포스터(사진=아비뇽 페스티벌 홈페이지)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7월로 예정했던 올해 축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14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 주요 축제들을 최소한 7월 중순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한 후 불과 두 시간 만에 나왔다고 다수의 프랑스 매체들이 전했다.

현재 프랑스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약 1만5천명인 상황에서 조직위측은 마크롱 대통령의 지시를 숙지하고 있다며 “상황은 올해 제74회 대회가 열리기에 적합지 않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내 제한조치는 5월 11일부터 점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지만 대형 축제는 7월 중순까지 열 수 없다고 발표했다. 영화관과 극장들도 현재 폐쇄 상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올해 프랑스의 주요 문화행사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당초 5월 12-23일 개최 예정이던 칸 영화제의 경우 6월 말-7월 초로 옮길 것을 고려중이었으나 이날 마크롱 대통령의 발표에 따라 개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하반기로 연기할 경우 다른 주요 국제영화제들의 일정을 피해 가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러 음악축제도 이미 올해 대회를 취소했다. 롤라팔루자 음악축제(Lollapalooza Paris)와 솔리데즈 음악축제(Le festival Solidays), 그리고 헬페스트 헤비메탈축제(Hellfest heavy metal festival)도 이미 취소된 상태다.

오는 7월 3-23일 열릴 예정이었던 아비뇽 축제(Festival d'Avignon)는 1947년 창설된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로 이의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는 약 1억 유로로 알려져 있다. 

한편 축제 취소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물론, 많은 봄, 여름 축제들이 취소됨에 따라 가을에 열리는 축제들과 함께 공연장소 마련에도 큰 혼란이 일 것으로 공연예술계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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