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후암 <흑백다방>
극단 후암 <흑백다방>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4.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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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영국 에딘버러 축제 초청작
극단 후암 '흑백다방'(사진=예술의전당)
극단 후암 '흑백다방'(사진=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예술의전당과 극단 후암이 연극 <흑백다방>을 4월 22일(수)-26일(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수, 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 토, 일요일 오후 3시.

극단 후암의 <흑백다방>(차현석 작·연출)은 1980년대 민주화 시절 발생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통해 시대상을 드러낸 작품이다. 부산 남포동을 배경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카운셀링하는 다방 주인(김명곤)에게 과거의 사람인 손님(윤상호)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김명곤은 영화 <바보선언>, <서편제>, <신과 함께>,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등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배우다. 이번 공연에서도 2014년 <흑백다방> 초연부터 명콤비로 호흡을 함께해 온 윤상호와 최고의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흑백다방>은 2014년 초연 이후 국내외 연극제에서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미국, 영국, 터키, 일본 등지를 순회공연했다. 보편적인 주제의식과 탄탄한 연출 및 연기력으로 400회 공연을 이어온 <흑백다방>은 2016년 영국 에딘버러 축제 코리아 시즌에 초청돼 영국 배우들과 함께 공연해왔다. 영어버전인 <Black and White Tea Room - Counsellor>는 현지관객과 평론가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또한 30년 넘게 명성을 이어온 일본의 타이니 알리스 페스티벌에도 지난해 초청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차현석 작가는 한국인 극작가 최초의 영국작가협회(The Society of Authors) 회원이기도 하다.

예술의전당은 2020 연극의 해를 맞아 대학로 신진 단체에 힘을 실어주고 국내 단체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극단 후암과 손잡고 <흑백다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당측은 이 작품이 시대적 소재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으며, 시대성과 작품성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에 대비, 두 좌석 당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조건으로 한 자리 띄어 앉기 매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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