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겨레의 노래뎐
2020 겨레의 노래뎐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0.05.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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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겨레의 노래뎐(사진=국립극장)
2020 겨레의 노래뎐(사진=국립극장)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의 ‘2020 겨레의 노래뎐’이 오는 6월 1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겨레의 노래뎐’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 중 하나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가 담긴 음악들을 들려 준다.

2000년에 시작해 지난 20년간 레퍼토리를 확장하며 열 차례 무대에 올렸고, 해방 직후의 창작가요와 국내에서 발표되지 않은 북한의 민족음악 등을 발굴, 선보여 왔다. 올해는 국립극장 창설 및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해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한민족 70년의 역사를 담은 노래들을 국악관현악으로 풀어낸다. 지휘는 김성진 예술감독이 맡는다.

이번 무대는 손다혜 작곡 <하나의 노래, 애국가>로 문을 연다. 최초의 국가(國歌)이자 대한제국의 공식 국가인 <대한제국 애국가>와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랭사인>의 선율을 사용한 <임시정부 애국가>, 그리고 현재의 <애국가>까지 총 3곡을 엮었다. 이어 연주되는 곡은 황호준 작곡 <새야새야 주제에 의한 바르도(Bardo)>. ‘바르도’는 죽음과 환생 사이의 상태를 일컫는 불교 용어다. 전래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주제 선율로 삼아 동학농민군의 천도(薦度)를 기원하며, 전쟁으로 희생당한 이들의 영혼에 위로를 건넨다.

양승환 작곡 <작은 평화>도 이번 공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장일남 <기다리는 마음>, 윤이상 <나그네>, 윤용하 <보리밭>, 박시춘 <굳세어라 금순아> 등 6.25전쟁으로 헤어진 이들의 슬픔을 담은 노래들을 엮는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은 2019년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연주자들이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노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은 ‘2020 겨레의 노래뎐’을 위해 위촉한 장석진 작곡 <초토(焦土)의 꽃>이 장식한다. 장석진은 관현악, 오페라, 게임 음악,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작곡가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다시 만난 아리랑’(2017년)에서 북한 작곡가 리한우의 <긴 아리랑>을 단소 협주곡으로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며 인연을 맺은 후 2019년 ‘3분 관현악’ 프로그램에서 <목멱산>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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