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김수연의 미산제 ’수궁가’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김수연의 미산제 ’수궁가’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0.06.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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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하고 기품있는 소리 기대
김수연 수궁가 포스터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공연 '김수연의 수궁가'(사진=국립극장)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김수연의 수궁가’가 6월 20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판소리 <수궁가>는 현재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유일하게 우화적인 작품으로, 수궁과 육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토끼와 별주부 자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물의 눈을 빌려 강자와 약자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재치 있게 그려낸 <수궁가>에는 해학과 풍자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중에서도 동편제의 우직함과 서편제의 계면성이 조화를 이룬 미산제 <수궁가>는 상·하청을 넘나드는 음과 화려한 시김새가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전수교육조교인 김수연 명창은 박초월 명창에게서 사사한 미산제 <수궁가>를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완창판소리 공연으로 선보인다. 김 명창은 소리는 진중하면서 기품이 있고 특유의 애원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깊은 내공 없이는 소화하기 어려운 소리로 꼽히는 만큼, 명창의 공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귀한 무대가 기대된다. 고수로는 김청만·조용복이 출연하며, 김세종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한국음악전공 교수가 해설·사회를 맡아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면서 그 매력과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국립극장의 대표 상설공연이다. 1984년 시작된 이후 최초·최장수·최고의 완창판소리 공연으로 당대 최고의 소리꾼이 매달 이 무대에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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