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임희영, 두 번째 앨범 ‘러시안 첼로 소나타’ 발매
첼리스트 임희영, 두 번째 앨범 ‘러시안 첼로 소나타’ 발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6.05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 최초 중국 베이징중앙음악원 교수
지상레슨 시리즈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도 출간
개인 수익금은 아동예술교육에 기부 예정

첼리스트 임희영 앨범 '러시안 첼로 소나타'(사진=비단거북이)
첼리스트 임희영 앨범 '러시안 첼로 소나타'(사진=비단거북이)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한국의 대표 첼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임희영의 두 번째 정규 앨범 <러시안 첼로 소나타(Russian Cello Sonatas)>가 소니 레이블로 발매됐다.

임희영은 만 11세이던 199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 같은 해 이화경〮향콩쿠르에서 입상해 금호영재로 발탁, 금호영재콘서트-금호영아티스트-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에서 첼로 독주회를 여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후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 만장일치로 수석 입학, 수석 졸업 후 독일 바이마르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2008년 소란틴 국제콩쿠르 현악부문 1위, 미국 시카고 바넷 첼로콩쿠르 1위를 비롯해 2009년에는 미국 최고(最古), 최대 규모인 워싱턴 국제음악콩쿠르 1위, 2011년 세계 최고 수준인 폴란드 루토슬라브스키 국제 첼로콩쿠르에서 3위 입상하는 등 다수의 국제경연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7년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의 데뷔 독주회를 비롯, 뉴욕 카네기홀, 영국 맨체스터 브릿지워터홀, 베를린 필하모니 체임버홀 등 세계의 유명 공연장에서 연주하고 부다페스트 방송교향악단, 바르샤바 필하모닉 등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들과 솔리스트로 협연하면서 국제적 인지도를 쌓아 왔다.

2016년부터 10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명문 악단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동양인 첫 첼로 수석이자 유일한 한국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중국 최고의 음악원인 베이징 중앙음악원에 한국인 최초 교수로 몸담고 있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1730년에 만들어진 카를로 안토니오 테스토레(Carlo Antonio Testore) 첼로를 후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GEWA뮤직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후원을 받고 있다.

이번 <러시안 첼로 소나타> 앨범은 2018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데뷔 앨범으로 발매한 <프랑스 첼로 협주곡>, 2019년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과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발표에 이은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한층 더 깊어진 임희영의 음악성을 보여준다.

첫 앨범의 레퍼토리 편성과 대조가 되도록 러시아 작곡가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기획했다. 임희영은 “피아노와 듀오로 하는 리사이틀로 더 친밀한 관계 속에서 두 음악가가 만들어내는 긴밀한 호흡의 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곡 선정에서도 음악적으로 더 성숙해진 저를 나타내기에 이 레퍼토리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선곡에 오랜 시간을 들였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임희영(사진=비단거북이)
첼리스트 임희영(사진=비단거북이)

낭만이 충만한 라흐마니노프와 첼로의 저음에서 고음까지 풍부한 음역대를 사용, 첼로의 매력을 잘 드러낸 프로코피에프까의 현대적 소나타까지 상반된 음악 스타일의 두 작곡가를 통해 임희영의 카멜레온같은 연주 스펙트럼을 만나볼 수 있다.

총 8곡이 수록된 이 앨범에는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도 포함됐다. 코로나19의 국제적 재난사태 속에서 힘겨운 일상을 견디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소품들을 들려주고 싶다고 임희영은 전한다.

반주를 맡은 나탈리아 밀슈타인과의 파트너십도 귀 기울여 느껴볼 만하다. 그녀는 프랑스 태생이지만 러시아 출신 음악가 부모 슬하에서 자라 러시아적 정서를 배경으로 러시아 음악에 본능적으로 탁월해 이번 레코딩에서 음악적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앨범 발매와 동시에 <임희영의 지상 레슨 시리즈–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도 출간한다. 레너드 로즈, 폴 토르틀리에, 모리스 장드롱 등 당대의 유명한 첼리스트들이 각각 자신의 책을 출판하며 후대 첼리스트들의 공부에 많은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하며 임희영이 쓴 책이다. 앨범과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은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를 통해 장애인 아동 및 청소년 예비예술인의 음악교육에 쓰이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