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오케스트라연맹(EOFed) 이야기
유럽오케스트라연맹(EOFed) 이야기
  • 김경명 기자
  • 승인 2020.06.07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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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축제엔 한국팀도 초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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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Fed 로고(사진=김경명)

[더프리뷰=취리히] 김경명 기자 = 1985년은 유엔(UN)이 제정한 ‘음악의 해’였다. 스위스의 플루트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르네 피뇰로(René Pignolo)는 유럽의 아마추어 음악활동을 통합하는 국제협회 창설을 건의했다. 이에 관한 개념을 구성하고 정관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피뇰로와 동료들의 노력으로 같은 해 6 월 15 일 스위스 베르너오버란트에 있는 그린데발트 산악 리조트에서EVL(Europäischer Vereinigung von Liebhaber Orchestern, 영어로는EAAO(European Association of Amateur Orchestras))의설립을발표한다.

현재 유럽오케스트라연맹(EuropeanOrchestraFederation,EOFed)의 전신인 이날 모임에는 독일의 BDLO(Bundesverband Deutscher Liebhaberorchester), 리히텐슈타인의 OLW(Orchester Liechtenstein Werdenberg), 네덜란드의 FASO(Federation of Amateur Symphony and String Orchestras), 스위스의 EOV(Eidgenössischer Orchesterverband)가 함께했다. 이날 총회는 매 3 년마다 유럽 오케스트라 축제를 열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고, 드디어 1988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첫 번째 축제가 열렸다.

이후 유럽 오케스트라 축제는 졸로 투른(스위스 1991), 브르노(체코 1994), 라이덴(네델란드 1997), 리옹(프랑스 2000), 파두츠/베르 덴 베르크(리히텐슈타인/스위스 2003), 켐니츠(독일 2006), 델펜(네델란드 2009)에서 열렸다.

이후 2009 년 5 월 열린 축제에서 유럽 청소년오케스트라협회(EAYO(European Association of Youth Orchestras)와 유럽 아마추어오케스트라협회 (EAAO/EVL)는EOFed를 설립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유럽의 비전문 음악을 강화하려는 그들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때 회장으로 추대된 다니엘 켈러할스(DanielKellerhals,스위스)는유럽 국가의 아마추어, 청소년 및 기타 비전문 오케스트라를 통합해 모든 시대와 장르의 교향악 오케스트라 및 실내악 작품을 연주할 수 있는 워크숍 형태의 페스티벌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 EOFed 유럽 축제는 탈린(2012 에스토니아)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크레모나(이탈리아 2015), 베르겐(노르웨이 2018)으로 이어지며 매회 1천여 명에 달하는 연주자의 참가 아래 9개의 워크숍, 11회 이상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2019년 7월 탈린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에스토니아의 유리-루트 캉구르(Jüry-ruut Kangur)가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10여 년 동안 EOFed의 성장을 이끌었던 다니엘 켈러할스와 초대 회장이자 전임 부회장인 게브란트 코팅(Gerbrand Kotting, 네델란드)은 명예회장 등의 직함으로 현 이사진의 활동을 돕고 있다.

EOFed는 EMC(European Music Council), IMC(International Music Council), WFAO(World Federation of Amateur Orchestras)와 함께 유럽 지역의 생활예술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있으며, 유럽 17개국 1천593개 오케스트라, 6만여 명의 연주자가 참여하고 있다.

EOFed 현황 (출처: 김경명)
EOFed 현황 (출처: 김경명)
EOFed 축제 모습(출처: EOFed)
EOFed 축제 모습(출처: EOFed)

지금 세계는 코로나 사태로 모든 음악활동과 축제가 멈춰진 상태이다. 하지만 EOFed 이사진과 관련 활동가들은 음악으로 세계가 다시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다음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New President and Board of EOFed왼쪽부터 노르문트 드레기스(리투아니아), 올라프 비킨센(노르웨이), 유리-루트 캉구르(에스토니아), 넬레케 궤세브로에크(네델란드), 아스트리 페스탈로치(노르웨이), 클라리체 짠스키(이탈리아), 요하네스 라인하르트(스위스) (사진=김경명)
New President and Board of EOFed왼쪽부터 노르문트 드레기스(리투아니아), 올라프 비킨센(노르웨이), 유리-루트 캉구르(에스토니아), 넬레케 궤세브로에크(네델란드), 아스트리 페스탈로치(노르웨이), 클라리체 짠스키(이탈리아), 요하네스 라인하르트(스위스) (사진=김경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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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리-루트 캉구르(에스토니아), 다니엘 켈러할스Daniel Kellerhals(스위스), 게브란트 코팅Gerbrand Kotting(네델란드) (사진=김경명)

2021년 불가리아 플로프디프(Plovdiv)에서 열릴 유러피안 오케스트라 축제는 이제 유럽 곳곳에서 음악을 필요로 하는 연주자들에게 문을 열고 있다. 2019년 유네스코는 유럽의 문화수도로 이탈리아의 마테라와 함께 불가리아의 플로프디프를 선정했다. 6천 년 전의 도시문화 유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플로프디프는 고대와 현재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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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niel Kellerhals)

고대 원형극장(아레나)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유럽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2021년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며 모든 유럽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EOFed 관계자는 유럽 외 지역의 단체 및 개인 연주자 초청 대상으로 한국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내년에 열릴 플로브디프 축제에서 한국의 오케스트라가 멋진 연주로 갈채 받는 모습이 기대된다.

(사진제공=EOFed)
(사진제공=EOFed)

관련 사이트 http://orchestrafestival.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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