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 파산 보호신청
태양의 서커스, 파산 보호신청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6.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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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3천500명 해고
코로나에 무릎 꿇은 ‘태양의 제국’
태양의 서커스 공연 모습(C)Missvain(사진=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RUN_Cirque_Show_-_December_2019_-_Stierch_06.jpg)
태양의 서커스 공연 모습(C)Missvain(사진=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RUN_Cirque_Show_-_December_2019_-_Stierch_06.jpg)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단인 태양의 서커스가 결국 캐나다 정부에 파산 보호신청을 냈다.

29일(현지시간) 태양의 서커스는 이번 파산 보호신청이 “코로나19로 인한 막대한 균열과 공연금지에 따른 것이며 캐나다 정부와 사모펀드사들의 도움으로 부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다수의 외신이 전했다.

이 같은 조처는 지난 3월 대량 해고와 함께 공연제작을 중단한 지 3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현재 태양의 서커스는 스토크 호스 입찰(stalk horse bid, 유찰시 인수자를 예비로 정해 놓은 상태에서 입찰하는 것) 상태로 들어갔으며 최대 주주들인 TPG 캐피털, 중국 포선그룹(FOSUN), 퀘벡주 연기금 등은 채무 인수와 동시에 3억 달러의 회생자금(fresh fund)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태양의 서커스는 거의 10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공연 중단에 따라 점점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커스 측은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약 3천5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다니엘 라마르는 발표를 통해 “지난 36년간 태양의 서커스는 매우 성공적이고 번영해 왔다. 그러나 공연 중단 이후 수입은 제로 상태이며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고 밝혔다.

퀘벡주 고등법원의 파산 보호신청 심리는 30일(현지시간)에 열린다. 태양의 서커스측은 파산 보호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미국 법원에도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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