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8.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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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탄생 70주년 기념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사진=예술의전당)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사진=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예술의전당은 한국 창작오페라 탄생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을 새롭게 선보인다. 우리 나라 최초의 창작오페라는 1950년 현제명 작곡으로 초연된 <춘향전>.

오페라에서 각광받고 있는 작곡가 나실인, 최근 연극계를 평정하고 그 스펙트럼을 오페라까지 확장하고 있는 극작가 윤미현, 그리고 2019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배비장전>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연출 김태웅과 동서양을 넘나드는 독특한 콘셉트 한복으로 조명받고 있는 의상 디자이너 김리을 등 젊고 유능한 제작진이 뭉쳤다. <춘향 2020>은 재치있고 감칠맛 나는 우리말 가사, 달콤하고 중독성 있는 선율로 창작오페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주체적 여성인 춘향은 변사또의 손아귀에서 탈출, 한양으로 가 몽룡과 해후한다. 거듭되는 낙방으로 몰골이 말이 아닌 몽룡. 춘향과 향단은 묭룡을 방에 가두고 공부를 시킨다. 하지만, 공부가 시킨다고 될까?

오페라 <춘향 2020>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과 젊은 기대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탈옥도 마다않는 당당한 춘향 역에는 맑은 목소리와 뛰어난 표현력의 소프라노 박하나, "내 사랑도 사랑이다" 주장하는 자칭 사랑꾼 변사또 역에는 자타공인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늘 캐스팅 1순위를 자랑하는 바리톤 공병우, 매번 과거에 낙방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몽룡 역에는 다양한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테너 서필이 출연한다.

옥에 갇혀서도 사랑이 제일이라 외치는 철없고 귀여운 월매 역은 우아하고 격조 높은 목소리의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춘향 못지않은 신여성의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높여주는 향단 역은 다수의 창작오페라 출연 경험이 장점인 윤성회, 촌철살인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숨은 주역 방자 역은 젊은 기대주 윤한성이 맡아 환상적인 팀워크를 선보인다.

8월 29일(토)-9월 2일(수)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월요일은 공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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