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고양국제무용제 개최
제6회 고양국제무용제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9.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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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는 무대에서 나누는 무대로”
공연과 부대행사 통해 시민들과 소통 시도

제6회 고양국제무용제(Goyang International Dance Festival)
제6회 고양국제무용제(Goyang International Dance Festival)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제6회 고양국제무용제가 오는 9월22일(화), 24일(목), 26일(토) 사흘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펼쳐진다. 고양안무가협회(2012년 설립, 회장 임미경)가 주최하는 행사로 2015년 첫 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9월에 개최되는 국제무용축제이다.

고양국제무용제는 지난 5년간 국내외 우수 작품들을 초청하면서 고양시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또한 순수 예술장르를 자주 접하기 어려운 지역사회에서 현대무용을 통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안무가의 작품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손관중, 김영미, 장은정, 김윤정, 이경은 등 국내 현대무용계를 이끌고 있는 중견 무용가들부터 모던테이블, 댑댄스프로젝트 등 장르의 융합을 시도하는 젊은 그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의 춤을 포함했다. 또한 스타 발레무용가 김용걸의 안무작을 비롯해 태평무 명인 강윤나의 전통창작춤 등 다양하고 폭 넓은 작품들로 보다 깊이 있고 풍성한 무대가 마련된다.

지역 전문무용수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마스터클래스 및 무용의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한 일반인 대상 워크숍도 마련했다. 축제측은 올해 무용제가 한국 현대무용의 스타들이 총출동, 현대무용의 진면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첫날인 22일에는 ‘우리 시대의 무용가 in 고양’이라는 주제로 원로예술인, 중견무용가 그리고 젊은 신진무용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춤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고양시 한국 전통춤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강윤나(김진걸 산조춤보존회 회장)의 부채산조 <비선(飛仙)>을 시작으로 손관중(한국현대춤협회 회장)과 강수빈의 듀엣공연 <적(跡)6-검은 호흡>, 민속춤의 독보적 춤선을 자랑하는 복미경과 기타리스트 박석주가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이는 <뱀의 비유>가 이어진다.

또한 독특한 안무발상과 넘치는 에너지로 호평 받으며 국제무대를 활보하는 안무가 이경은(리케이댄스 예술감독)의 <가을 소나타>에 이어 대구시립무용단의 첫 외국인 단원인 이스라엘 키부츠무용단 출신 마르코 루쏘 볼페(Marco Russo Volpe)와 차세대 유망주 도효연의 듀엣 <Eden>까지, 세대별 춤꾼들이 선보이는 특유의 멋과 깊이 있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여성안무가 초대전’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현대무용계에서 탄탄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여성안무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문학을 춤으로 옮긴 듯 섬세한 표현력으로 감동을 전하는 김윤정(YJK댄스프로젝트 예술감독)의 <Du@(두엣)>, 인간애와 소통을 중요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적 감각으로 무대를 평정한 장은정(장은정무용단 예술감독)의 <정확한 침묵>,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무대를 만들어 가는 99아트컴퍼니가 독일 안무가 파트리치아 카롤린 마이(Patricia Carolin Mai)와의 공동 작업으로 화제가 된 작품 <GAL-GAL>을 선보인다. 춤 실력은 물론 뛰어난 표현력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무용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컨템포러리 춤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주제 전달력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로 구성했다. 김용걸(김용걸댄스씨어터 예술감독)의 안무로 선보이는 창작발레 <Dilettante(딜레탕트)>를 원진호(미국 올랜드발레단)와 이승현(미국 털사발레단)의 파드되(2인무)로 선보인다. 이어 여러 예술적 요소를 융합해 창의적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남성 듀엣 댑댄스프로젝트의 <최초의 풍요사회>, 지난해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중견안무가 김영미(경희대 무용학부 교수)의 <About time>, 그리고 안무는 물론 음악 작곡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종합예술인 김재덕이 이끄는 남성무용단 모던테이블의 <Breathing Attack Ⅱ>까지 다양한 춤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23일(수), 25일(금) 양일간 전문무용수 및 무용꿈나무를 위한 마스터클래스와 일반인을 위한 무용워크숍이 새라새극장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용의 ‘신체표현법’ 및 독보적인 남성 발레스타 김용걸의 ‘발레안무법’을 비롯해 현대무용가 김윤정의 ‘즉흥구성법’, 한국무용가 복미경의 ‘궁중무용’까지 다양한 장르의 클래스를 준비했다.

또한 일반시민을 위한 무용워크숍으로 무용동작치료사 김미영(모션&이모션 대표)이 움직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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