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한 차례 연기, 10월 9일 개막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하반기로 일정을 변경했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예술감독 강동석)가 메인 축제를 10월로 확정했다. 오는 10월 9일(금) 사전행사, 10일(토)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영산아트홀, 윤보선고택,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일신홀에서 새로운 주제로 관객들을 만난다. 당초 5월로 예정됐던 ‘환희의 송가’라는 주제는 2021년으로 연기됐다.
올 가을 제 15회 SSF의 새로운 주제는 '15th Anniversary'이다. 지난 14년을 기념하고 회상하는 동시에 우리가 맞이한 2020년의 새로운 상황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0일 개막공연에서는 '신세계, 어제와 오늘(New World)'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던 2014년을 회고한다. 11일(일) 공연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광범위한 영역의 실내악에서 자신의 재능을 거침없이 드러냈던 베토벤 실내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12일 축제는 윤보선 고택에서의 야외 음악회로 'Social Distancing Phase'라는 무게 있는 주제를 담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의미의 퍼포먼스로 연주자들이 모두 일정 거리를 두고 연주한다. 사적 438호이기도 한 윤보선 고택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를 위해서 매년 닫힌 빗장을 열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를 고려, 12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야외 음악회를 기획했다. 14일(수)은 2016년 축제였던 '프랑스의 향기(PARFUMS de FRANCE)'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는 무대다.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강동석 예술감독의 안목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그 중간인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특별한 편성으로 <Sinfonia Concertante from Vivaldi to Mendelssohn>을 만난다. ‘비발디에서 멘델스존까지 합주협주곡’으로 풀이되는 이 날의 공연은 매년 축제의 주제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하루를 꾸미는 전통에서 기인했다.
SSF는 14회의 축제를 진행하면서 그간 고궁음악회, 박물관음악회, 가족음악회 등 다양한 자유 주제로 공연을 진행했고 올해는 ‘합주협주곡’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15일 축제는 일신홀에서, 아무도 느끼지 못한 채 지나가버린 2020년의 봄을 노래한다. 수많은 작곡가들의 명곡에 자주 등장했던 주제 ‘봄’, 가을의 한복판에서 봄의 서정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저녁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16일 축제는 짧은 일정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개막 공연이 열렸던 영산아트홀에서, <아시아>라는 주제로 만났던 2018년을 회고함으로써 2020년 축제의 막을 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연기되면서 연주자들의 라인업에 변경이 있었지만 예술감독 강동석 외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대니구를 비롯, 비올라에 이한나, 이수민, 첼리스트 강승민, 김민지, 그리고 아벨 콰르텟, 서울 챔버 오케스트라 등 한국 음악계의 리더들과 무서운 기세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신예들까지 모두 참가한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인사를 통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며, 다가오고 있는 변화될 세상을 나아가는데 2020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티켓은 개막일인 10일, 11일, 폐막일인 16일 것이 열려 있으며 참가 예술가들의 상세한 라인업이 확정되는 9월 중순에 나머지 일정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