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쿠르 킬러’ 조진주, 첫 국내음반 발매
‘콩쿠르 킬러’ 조진주, 첫 국내음반 발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09.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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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세 번째 앨범이자 국내 첫 정규앨범인 <La Capricieuse>가 11월 6일 소니 클래시컬(SONY Classical) 레이블로 발매된다.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조진주는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콩쿠르 우승 기념 음반으로 <브람스 : 바이올린 소나타 3번 & 라벨 : 치간느>(2007), 2018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위촉곡을 모아 발매한 <The Indianapolis Commissions, 1982-2014> 등 두 장의 앨범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앞서 발매된 두 음반은 몬트리올 국제 음악콩쿠르 우승 기념으로 나온 것이어서 국내에서는 구입이 어렵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인 <La Capricieuse>는 엘가의 곡으로 ‘변덕스러운 여자’라는 의미이다. 매력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Caprice)이 잔뜩 묻어있는 곡들로 구성된 이번 음반은 조진주가 제작의 모든 부분에 직접 참여했다.

조진주는 '변덕쟁이 여자'는 '자신의 감정과 의향에 거리낌이 없는 본능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이라는 생각을 했고, 어린 시절 엘가의 <La Capricieuse>를 들었을 때 처음 느낀 바이올린의 재미와 매력, 그 추억을 더해 이 곡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음반 트랙을 한 곳에 모아 보니 '변화무쌍'이라는 단어가 키워드가 되었고 <La Capricieuse>를 음반 제목으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음반에는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M.8>을 시작으로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 노바첵 <무궁동 d단조>, 폴디니 <춤추는 인형>, 엘가 <변덕스러운 여자, Op. 17>, 파가니니 <칸타빌레 D장조> 등 친숙하고도 서정과 기교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이 다양하게 수록됐다.

조진주는 2014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1위를 포함, 2006년 몬트리올 콩쿠르, 2010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콩쿠르, 2011년 윤이상 콩쿠르 등 많은 경연에서 1, 2위에 입상하며 ‘콩쿠르의 달인’, ‘콩쿠르 킬러’ 등으로 불렸다.

이후 '굿바이 콩쿠르 인생'을 외치면서 대신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를 기획하는 등 항상 새로운 도전에 몸을 던지고 있다. 쿨하고 자유로워 보이는 느낌과 달리 음악의 창밖으로는 한번도 나간 적 없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이미 몇 광년 전 죽은 돌덩이일지라도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의 눈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로 보여지듯 내가 하는 연주 또한 비록 종이에 그려져 있는 음표일지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반짝이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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