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 선정작 발표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 선정작 발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0.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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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새로운 영상예술로서 무용영화에 더욱 주목할 때”
“무용현장의 전문성이 영화로의 매끄러운 이전을 보이기 시작해”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 선정작 발표(사진=SeDaFF)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 선정작 발표(사진=SeDaFF)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Seoul Dance Film Festival 2020, SeDaFF 2020)의 공모작 선정결과가 6일 발표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150편 이상의 출품작 가운데 10편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들은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공식프로그램 ‘2020 SeDaFF 공모작 베스트’에서 상영된다.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는 지난 4월 20일-8월 30일 약 4개월간 공모전 작품 신청을 받았으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됐다. 심사 결과,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은 다음과 같다.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 선정작 (가나다 순)

김사라 감독 <남이 설계한 집>, 김연주 감독 <살사 맛 잡채>, 박수환 감독 <자연스럽게>, 변성빈 감독 <신의 딸은 춤을 춘다>, 원영상 감독 <파소 도블레>, 윤대원 감독 <새장>, 이상균·정은혜 감독 <가죽가방의 소녀>, 이정민 감독 <Knock Knock>, 임정은·지경민 감독 <은장도>, 장재훈 감독 <변신>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총 10편은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 수상 후보작으로 올라가며, 영화제 공식 프로그램 ‘2020 SeDaFF 공모작 베스트’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영화제의 피날레인 폐막식에서는 최종 수상작(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들을 발표하고 시상이 진행된다. 최종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공식 상영되며,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3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심사위원장 변혁 감독은 “출품 편수가 늘어난 만큼 완성도 있는 작품도 많아졌다. 서울무용영화제를 겨냥하고 제작된 작품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본격적으로 무용영화에 대한 관심과 담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변 감독은 또 “영화제의 매력은 상업영화의 트렌드와 무관하게 영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관련된 예술의 본원적 목표와 기술에의 천착을 보는 것이다. 더군다나 다변화하는 현재의 미디어 상황에서 고전 예술영화의 우아한 리듬감을 경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들 작품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자평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움직임과 공간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을 올해의 경향으로 주목했고(장영엽 씨네21 편집장), 무용현장의 전문성이 영화로 매끄러운 이전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진단(장인주 무용평론가)도 있었다. 또한 무용영화제의 확장성에 대한 의견(민규동 영화감독)과 완성도의 절대적 가치에 대한 균형감각(전찬일 영화평론가)을 논하는 것만으로도 작품 선정에 앞서 무용영화의 형식적 내용적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자문하게 되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었다고 영화제측은 전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코로나19로 현장 공연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무용계에서는 '카메라를 위해 만들어진 안무, 스크린댄스'에 더욱 관심이 높아졌으며, 실제 댄스필름 제작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의 무용영화(dance film)가 단순히 무용과 영화가 한 지점에서 만나는 작품이 아닌, 새로운 영화 장르이자 역동적인 신체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영상예술로서 자리매김하고 확장될 것임을 시사한다.

서울무용영화제 정의숙 집행위원장은 “최종 수상작 신진 영화감독들에게 영화제에서 작품을 상영할 기회 및 제작을 지원하고, 그 외에도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서울무용영화제가 경기아트센터와 협업을 진행한다. 서울무용영화제의 숙원사업인 '신진 영화감독 발굴 및 지원'에 경기아트센터가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뜻을 함께 모으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에서 발굴된 신진 영화감독의 댄스필름 작품을 상영하는 플랫폼으로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서울무용영화제는 11월 6일(금)-8일(일) 사흘에 걸쳐 아트나인(이수역 메가박스)에서 진행된다.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의 ‘국내영화제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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