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신작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생중계 초연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생중계 초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0.15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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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향한 사투,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관계의 이중성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감독 신작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감독 신작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이 남정호 예술감독의 신작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를 온라인 생중계로 초연한다. 16일(금) 오후 7시 30분, 17일(토) 오후 3시 네이버TV, 그리고 18(일) 오후 3시 유튜브를 통해 3차례 중계된다.

남정호 예술감독의 취임 후 첫 신작으로, 사회 속 ‘생존’의 이면을 우화적·유희적으로 표현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60분간, 관객은 끊임없이 펼쳐지는 생존 게임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의 초반부는 무용수 14명의 역동적인 군무로 채워지지만, 이어지는 다양한 장면에서 점차 생존에 실패한 ‘실종자’들이 발생한다. 함께 웃으며 춤추다가 단숨에 등을 돌려야 하는, 나의 생존을 위해 실종자를 외면하는 비극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씁쓸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연습 모습(c)고흥균(사진=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연습 모습(c)고흥균(사진=국립현대무용단)

유희적 움직임과 잔혹한 내러티브의 ‘믹스 앤드 매치’
살아남거나/실종되거나 둘 중 하나로 개인의 운명이 결정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는, 다소 잔혹한 이야기 흐름이다. 그러나 움직임은 상당히 유희적이다. 가벼운 왈츠 형태의 춤이 등장하기도, 자유로운 현대무용의 에너지가 가감 없이 표출되기도 한다. 즐거운 무대 위에서 낯선 긴장을 느끼는 순간, 내면을 꿰뚫어 보는 작품의 시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남정호 예술감독 인터뷰 영상 중(c)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 인터뷰 영상 중(c)국립현대무용단

함축적인 무대 디자인과 감각적 영상으로 무용수 움직임 강조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의 무대 바닥 전면에는 녹색 댄스플로어가 설치된다. ‘녹색’은 작품을 관통하는 콘셉트이기도 하다. 만물이 살아가는 대지이지만 그 평안함이 무색하게 인간들은 갈등하며 사투를 벌인다.

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무대디자인 스케치(c)이태섭 무대디자이너(사진=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무대디자인 스케치(c)이태섭 무대디자이너(사진=국립현대무용단)

▲ 브이로그로 살펴보는 무용수들의 연습 과정
한편 국립현대무용단은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참여 무용수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Vlog) 영상을 사전 공개했다. 이번 작품의 유일한 외국인 무용수 ‘알레산드로 나바로 바르베이토(Alessandro Navarro Barbeito)’가 출연, 무용수의 출근부터 퇴근까지 하루 일과를 보여준다.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참여 무용수 브이로그(사진=국립현대무용단)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참여 무용수 브이로그(사진=국립현대무용단)

알레산드로 나바로 바르베이토는 지난 5월 MBC에브리원 편성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번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무용수들의 실제 연습 현장, 점심 식사 시간, 국립현대무용단의 연습실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창작진의 작업 과정을 담은 메이킹 영상도 공개됐다.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권자영 의상디자이너 등이 출연해 작품 제작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작품의 전개를 미리 살펴보고 싶다면, 남정호 예술감독의 인터뷰 영상을 추천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 네이버TV,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위 영상들을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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