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아시아’ ACC, 아시아문화주간 개최
‘하나된 아시아’ ACC, 아시아문화주간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0.16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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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1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공연·전시 등 20여개 프로그램 온·오프라인 진행
2020 아시아문화주간 '하나된 아시아' 포스터
2020 아시아문화주간 '하나된 아시아' 포스터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은 17일부터 31일까지 ‘하나된 아시아, One Asia’를 주제로 2020 아시아문화주간을 개최한다.

국내외 30여개 문화기관과 함께 마련
ACC는 이번 아시아문화주간 기간에 국제회의/포럼, 공연․전시, 교육, 체험행사 등 2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연대와 상생을 모색하는 한마당 문화축제를 펼친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를 비롯, 아시아 10여 개국의 주한대사관․문화원, 광주문화재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재)광주비엔날레, 광주과학기술원, (사)고려인마을, 광주국제교류센터, 광주문화재단,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 C-LAB, 광주/전남 거주 외국인공동체 등 문화 관련 국내외 30여 기관이 참여해 행사를 준비했다.

아시아 협력·상생 모색하는 국제회의와 포럼
ACC는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각국 대사관 및 아시아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국제회의와 포럼 등을 개최한다.

2019 ACC-주한아시아국가 대사관 협력회의(사진=ACC)
2019 ACC-주한아시아국가 대사관 협력회의(사진=ACC)

먼저 ‘문화로 혁신하는 한-아세안인(人)’을 주제로 아세안 문화혁신포럼이 21-22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콘텐츠 관계자들이 한-아세안의 문화혁신과 도전을 논의한다.

23일엔 ACC-주한아시아대사관 협력회의가 예정돼 결과가 주목된다. 회의에는 주한 아시아국가 대사 등이 참석, 본국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ACC는 아시아 개도국 문화역량강화지원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발굴, 문화자원 수집․서비스, 문화상품 개발․유통, 교육․어린이 프로그램 운영, 레지던시 등 협력 가능한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상생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ACC 창작공간 네트워크 온라인 국제포럼도 ‘아시아 창작공간들의 예술 회복운동’을 주제로 이날 개최된다. ACC와 국내외 창작공간 대표와 전시기획자 등이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한 창작공간의 변화와 향후 코로나 일상시대의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아시아 문화예술기관 간 콘텐츠 교류사업을 논의하게 될 ‘아시아 컬처 네트워크회의’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뉴 노멀 시대의 문화연대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ACC와 광주광역시가 공동주최하는 ‘아시아문화포럼’이 20일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위로와 공존, 평화를 노래하는 공연 <넘실>
아시아 문화를 소재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펼쳐진다. ACC와 광주고려인마을이 공동 제작한 연극 <나는 고려인이다>가 오는 17일 예술극장2 무대에서 관객을 맞는다. 소련 연해주에 살던 한인들이 지난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한 뒤 다시 조상의 고향인 한국으로 이주한 서사를 담았다.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 신규 연주곡 온라인 특별공연은 21일 ACC 유튜브에서 상영된다. 아세안 10개국 문화부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손을 잡고 제작한 합작품이다. 아시아 안무가랩 스케치 영상 역시 ACC 유튜브와 미디어월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모습(사진=ACC)
공연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모습(사진=ACC)

타지키스탄 이야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장르 융합극 <마법의 샘>은 ACC 어린이극장에서 23-25일 공연된다. 24일 예술극장2에선 <음악으로 읽어주는 실크로드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앙아시아 이야기그림책을 활용해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작곡한 음악을 연주하는 이야기 콘서트다.

10월 30일(금)부터 11월 1일(일)까지는 국제 공동창제작 시범공연 <전쟁의 슬픔>(극단 민들레)과 <슬픔과 씨앗>(덴마크 NTL, Nordisk Teaterlaboratorium-Odin Teatret) 2편이 영상으로 AC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영되며 유라시안 연극을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 제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인 <전쟁의 슬픔>(바오 닌 원작)을 소재로 극단 민들레와 덴마크 NTL이 공동 제작했다. 올해 시범공연을 통해 내년 본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을 담은 전시들
아시아문화주간에 선보이는 전시들은 아시아문화의 다양성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표현하고 있다.

ACC 지역아시아작가전 <언․택트>는 15일부터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진행된다. 비대면 문화를 진단하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ACC와 (재)광주비엔날레가 공동주최하는 <MayToday> 전시회는 지난 14일부터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역대 비엔날레에 전시된 5·18 민주화운동 관련 아카이브 작품과 현시점에서 다각도로 조명한 동시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시아 문화지도 <라마야나의 길>은 2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예술극장 로비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고대 인도의 힌두교 대서사시인 <라마야나>를 소재로 ACC가 보유한 문화자원과 광주과학기술원의 문화기술을 결합한 상호작용 체험형 전시다.

공연 '전쟁의 슬픔'(사진=ACC)
공연 '전쟁의 슬픔'(사진=ACC)

현장과 온라인에서 만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
아시아 각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문화마당, 문화다양성 체험, 인문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2020 아시아문화마당>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ACC 누리집에서 인도와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와 자연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비대면 체험 후 응모 프로그램을 통해 ACC가 제공하는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다양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모자 쓰고 지구 한바퀴>와 <신기한 동화>는 사전신청을 받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모자 쓰고 지구 한 바퀴>는 키르기즈스탄의 전통 모자인 칼팍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신기한 동화>는 아시아 각국에 있는 비슷한 여러 동화를 움직이는 인형극으로 표현한다.

정호승 시인도 <2020 Enjoy 라이브러리 파크>라는 프로그램으로 아시아문화주간을 찾는다. 이 프로그램은 20일 저녁 7시 예술극장3에서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를 주제로 진행된다.

‘철도원 삼대로 본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ACC 인문강좌가 28일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펼쳐진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작가인 황석영과 함께 대한민국 100년의 치열한 노동사를 일제강점기부터 21세기까지 3대에 걸친 철도 노동자 일가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본다.

박태영 ACC 전당장 직무대리는“아시아 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앞으로 아시아문화주간을 ACC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0 아시아문화주간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ACC 온라인 채널(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사전예약과 시간대별 입장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 이용객은 ACC를 방문하기 전에 누리집을 통해 관람시간과 시간대별 관람 가능 인원, 예약방법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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