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그네스’ 예술의전당 공연
‘신의 아그네스’ 예술의전당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0.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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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여배우의 에쿠우스’로 첫 연극 도전
연극 '신의 아그네스'(사진=예술의전당)
연극 '신의 아그네스'(사진=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예술의전당이 오는 11월 7일(토)부터 11월 29일(일)까지 CJ 토월극장에서 존 필미어 원작의 연극 <신의 아그네스>를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화, 목,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수, 일요일 오후 3시, 토요일 오후 2시이며 월요일과 11월 20일(금), 21일(토)에는 공연하지 않는다. 윤우영이 연출을 맡고 배우 박해미, 이수미, 이지혜가 출연한다.

수녀원의 기이한 사건을 두고 펼쳐지는 세 여인의 심리 게임
한 수녀원에서 젊은 수녀가 아이를 낳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신의 아그네스>는 순수함 속에 광적인 모습이 내재된 수녀 아그네스와 그런 그녀를 신 가까이에서 보살피려는 원장수녀, 그리고 진실을 밝혀 아그네스를 구하려는 정신과 의사 닥터 리빙스턴이 펼치는,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세 명의 인물 사이에 벌어지는 기적과 소통, 그리고 치유에 관한 이야기다.

현대연극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신의 아그네스>는 예측불허의 사건 전개와 최면술을 통한 과거 회상, 여의사의 독백 등 효과적인 극작술과 성가, 외설스러운 노래, 손바닥 출혈 등 극적인 무대 효과로 극을 엮어가며 시종일관 관객의 감성과 흥미를 자극한다.

닥터 리빙스턴 역의 박해미(사진=예술의전당)
닥터 리빙스턴 역의 박해미(사진=예술의전당)

한국 연극 역사상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명작
극중 해설자이자 인터뷰어인 닥터 리빙스턴 역에는 정통연극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배우 박해미, 아그네스가 가진 성스러움을 법으로부터 보듬고자하는 원장수녀 역에는 다양한 연극작품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수미 배우가 맡았다. 순수함과 신비로움 속에 광적인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갖춰야 하는 아그네스 역에는 이지혜가 출연한다. 등·퇴장이 거의 없이 세 사람의 재능과 열정만으로 가득 채워질 이번 무대에서 펼쳐질 연기 호흡에 연극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장 수녀역을 맡은 이수미(사진=예술의전당)
원장 수녀역을 맡은 이수미(사진=예술의전당)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1983년 한국 초연 당시 윤석화(83년·86년), 고(故) 윤소정이 각각 아그네스와 닥터 리빙스턴으로 출연했고 이후 신애라(92년), 김혜수(98년), 전미도(08년) 등 당대 최고 인기배우가 출연하며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지난 2018년 고(故) 윤소정 추모공연에는 딸인 오지혜가 같은 역(닥터 리빙스턴)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매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국내 베스트셀러 연극으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충족시키며 올해도 흥행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그네스 역의 이지혜(사진=예술의전당)
아그네스 역의 이지혜(사진=예술의전당)

인기 희곡작가 존 필미어(John Pielmeier)의 히트작
원작자인 존 필미어는 1976년 뉴욕의 수녀원에서 일어난 영아 살해사건을 바탕으로 종교, 기적, 구원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에도 과연 성인이 존재하는가?”, “오늘날 기적들은 일어나고 있는 것이며, 이런 현상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인가?” 이러한 사건의 진실, 종교에 대한 의문과 번민은 <신의 아그네스>를 집필하는데 사상적 뿌리가 됐다. <신의 아그네스>는 1982년 봄,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오른 이후 ‘여배우의 에쿠우스’로 불리며 현재까지도 전세계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공연에 앞서 11월 6일(금) 오후 2시에는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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