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춤연구소 ‘소고小鼓 놀음’ 공연
김영희춤연구소 ‘소고小鼓 놀음’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0.2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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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춤연구소 ‘소고小鼓 놀음’ 공연 포스터
김영희춤연구소 ‘소고小鼓 놀음’ 공연 포스터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김영희춤연구소의 전통춤기획시리즈 여섯 번째 기획 <소고小鼓 놀음> 공연이 오는 11월 11일(수) 오후 7시 30분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열린다.

소고는 우리 전통공연예술에서 오랜 역사와 대중성 있는 춤의 도구이자 악기다. 교방춤, 탈춤, 경서도 소리 등에서 각각 다른 쓰임새와 풍성한 표현력을 갖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통공연예술로 전승된 여러 계열의 춤 중에서 소고를 들고 추거나 연희하는 작품들을 한 무대에서 감상하면서 각각 다른 소고의 크기와 모양, 소고를 놀리는 다양한 방식, 각 소고놀음의 예술적 특징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공연에서는 총 7개 각기 다른 소고춤 공연이 무대에 올라 소고의 놀음이 앞으로 다양하게 연행하며 풍성하게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1) 최희선류 달구벌입춤/이은영(부산예고 무용 전임)
대구 달성권번의 박지홍에서 최희선으로 이어진 춤으로, 손춤으로 시작해 짧은 수건을 들고 출 때는 다소곳하고 은근하다. 후반에서는 맛깔스런 교방춤을 보여준다.

이은영 '달구벌입춤'(c)우지연(사진=김영희춤연구소)
이은영 '달구벌입춤'(c)우지연(사진=김영희춤연구소)

2) 고창농악 고깔소고춤/김영희(고창농악보존회)
호남농악에서 유일하게 구성을 갖춘 고깔소고춤으로 덩더쿵, 굿거리, 느린삼채, 된삼채로 장단이 진행된다. 소고의 꾸리북 동작을 자유자재로 변주하며, 각 장단의 매도지가 장단과 어우러져 흥과 멋을 낸다.

김영희 '고깔소고춤'(c)이진환(사진=김영희춤연구소)
김영희 '고깔소고춤'(c)이진환(사진=김영희춤연구소)

3) 고성오광대놀이 문둥북춤/허창열(고성오광대놀이 이수자)
고성오광대놀이 1과장의 탈춤이다. 조상들의 죄가 많아 불치병에 걸린 문둥이들이 신세를 한탄하다가, 소고를 집어들고 덧배기춤을 추며 신명을 내는 소고춤이다.

허창렬의 '문둥북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허창렬의 '문둥북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4) 허튼소고/임승환(곁 대표)
자유롭고 투박하게 제멋대로 추는 소고춤이다. 전라우도 소고춤의 기법을 바탕으로 흐트러짐과 즉흥 속에서 마음 가는대로 소고 놀음을 풀어본다.

임승환, '허튼소고'
임승환, '허튼소고'(c)이창근(사진=김영희춤연구소)

5) 김수악류 교방굿거리춤/서정숙(서울교방 동인)
진주지방 교방계열의 입춤으로 진주권번의 김수악 선생이 완성한 춤이다. 프로시니엄 무대 이전의 몸체를 간직하고 있으며, 서울교방의 김경란이 재구성했다. 잦은몰이로 넘어가면 장단에 소고놀음이 녹아들어 멋과 신명이 품어져 나온다.

서정숙, '교방굿거리'
서정숙, '교방굿거리'(c)이진환(사진=김영희춤연구소)

6) 웃다리 채상소고/이동주 (남사당놀이 이수자)
소고춤의 동작보다 상모를 돌리는 `채상`에 더 치중돼 있다. 빠른 장단으로 돌리는 `양상`과 좌우로 빠르게 채상모를 한 바퀴씩 돌리는 '번개상(일사)'을 주로 하는 '솟음법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채상소고는 상모놀음으로 판을 들뜨게 하는 주역이다.

이동주, '스승과 제자의 사랑음악회'
이동주, '웃도리 채상소고'(사진=이동주)

7) 고깔소고 五色/윤명화 김경진 박혜진 최진영 오지영
5인의 고깔소고춤으로, 마당춤과 무대춤으로 추는 소고춤의 특색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군무 중 개인의 색깔이 드러나고, 5인의 허튼 소고춤은 판을 둥실 띄우면서 고깔소고춤의 색색(色色)을 보여줄 것이다.

입장권은 전석 2만원. 20인 이상 단체와 학생, 경로, 장애인은 20%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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