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네치아 댄스 비엔날레 차기 감독에 웨인 맥그리거
[단독] 베네치아 댄스 비엔날레 차기 감독에 웨인 맥그리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0.29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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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웨인 맥그레고르(Wayne McGregor)(c)Andrea Avezzù(사진=La Biennale di Venezia)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Wayne McGregor)(c)Andrea Avezzù(사진=La Biennale di Venezia)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Wayne McGregor)가 베네치아 댄스 비엔날레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이다. 그는 “도전해야 할 꿈이 놓여 있다.....베네치아 비엔날레의 새 무용감독으로 임명되어 무척 영광이다. 새로운 창조의 상상력을 펼치며 존경하는 예술가들을 초대, 그들의 탁월한 예술을 공유할 수 있는 비할 바 없이 소중한 기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28일 발표를 통해 무용 외에도 영화, 음악, 연극 부문에서 다음 4년의 임기를 책임질 예술감독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영화에는 알베르토 바르베라(Alberto Barbera), 음악에 루치아 론케티(Lucia Ronchetti), 그리고 연극에는 스테파노 리치(Stefano Ricci)와 잔니 포르테(Gianni Forte) 두 사람이 신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비엔날레 위원회는 지난 임기 무용, 음악, 연극 감독을 맡아준 마리 슈이나르(Marie Chouinard), 이반 페델레(Ivan Fedele), 안토니오 라텔라(Antonio Latella)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건축, 시각예술 부문은 현 감독인 하심 사르키스(Hashim Sarkis), 체칠리아 알레마니(Cecilia Alemani) 등이 내년 17회 비엔날레까지 계속 맡게 된다.

대영제국 훈작사(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 CBE)를 받은 웨인 맥그리거는 자신의 이름을 딴 웨인 맥그리거 스튜디오(Studio Wayne McGregor)의 감독이자 영국 로열 발레단의 상주 안무가이다. 로열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발레 출신이 아닌 현대무용가가 임명된 것은 그가 최초이다. 그의 작품의 뿌리는 춤이지만 디자인, 시각예술, 오페라, 테크놀로지 등을 결합, 신체예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로열 발레단에서 그는 발레언어를 재구성하여 올리비에상 수상작인 <크로마 Chroma>,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소재로 한 <울프 웍스 Woolf Works> 등 18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작품들은 파리 국립오페라발레, 미국 앨빈 에일리 무용단, 뉴욕 시티 발레, 로열 대니시 발레, 샌프란시스코 발레 등 저명 무용단들이 레퍼토리로 공연하고 있다.

그는 무용 외에도 올드 빅 극장의 연극과 오페라(디도와 에네아스), 영화(해리 포터와 불의 잔), 뮤직비디오(라디오헤드), 패션쇼(닉 나이트) 등 많은 공연물과 이벤트의 안무를 맡았다. 그는 트리니티 라반 컨서버토리 교수로도 재직중이며 그의 작품들은 두 번의 브누아 드 라 당스상, 타임 아웃상, 골든 마스크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한국 관객들과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와 LG아트센터의 초청공연을 통해 만난 바 있다.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건축부문을 시작으로 연극, 무용, 영화, 음악의 순으로 7월부터 9월까지 펼쳐진다.

베네치아 비엔날레(La-Biennale di Venezia) 로고
베네치아 비엔날레(La-Biennale di Venezia)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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