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
박상원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0.11.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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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시민의 콘트라바스 연주자 변신
박상원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 콘셉트 사진/제공=박앤남공연제작소, H&H PLAY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오는 11월 7일(토)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을 앞둔 박상원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 제작진이 오케스트라의 콘트라바스 연주자로 변신한 배우 박상원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박상원은 턱시도 차림의 콘트라바스 연주자 모습으로, 그간 대중에게 친숙했던 평소 이미지에서 완전 탈피해 오케스트라 내에서 평범하고 주목 받지 못하는 소시민의 모습으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4년 <고곤의 선물> 이후 약 6년만에 40여년 연기 인생에서 첫 모노드라마 도전인 <콘트라바쓰>로 연극무대에 복귀하는 배우 박상원이 무대에서 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콘셉트 사진은 폴 매카트니의 전속 작가로도 유명한 사진작가 MJ KIM이 촬영을 맡았다. MJ KIM은 박상원과의 오랜 인연으로 이번 작업에 흔쾌히 참여, 이번 콘셉트 사진 뿐 아니라 박상원의 연습실, 무대 모습까지도 사진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며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박상원은 "이 작품은 소외된 도시인들의 작은 도전,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시고 작지만 따뜻한 기운을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기대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박상원의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는 2016년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에 <두드려라, 맥베스!>로 공식 초청 받았던 황준형(극단 해를 보는 마음 상임연출), 홍익대학교 패션대학원 원장인 한국 대표 디자이너 이상봉, <스위니 토드>, <남한산성>, <레베카>의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등 베테랑 창작진의 참여로 한층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트라바스 연주자로 변신한 배우 박상원의 콘셉트 사진.

<향수(1985)>, <좀머씨 이야기>(1991) 등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현대 도시인의 탐욕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희곡 <콘트라바쓰>는 '희곡이자 문학으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지금까지 연극 애호가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한 음악가의 조용한 투쟁을 통해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트라바쓰>는 새로운 번역과 윤색, 그리고 적극적인 음악과 움직임 연출의 협업을 통해 융합성격의 모노드라마로 재탄생될 예정으로, 거대한 오케스트라 안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콘트라바쓰와 연주자의 삶에 빗대어 이 시대로부터 소외 받는 모든 이들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콘트라바쓰>는 11월 7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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