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13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새로운 길, Neue Bahnen’연주회를 올린다.
음악사에 새로운 길을 열었고 자신을 넘어 새로움을 창조해 낸 인간 브람스와의 만남이다.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되며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협연에 나선다.
1853년 로베르트 슈만은 20대인 브람스를 당시 음악계에 새로운 표상이라 소개했고 30여 년 후 브람스는 <교향곡 제4번>을 통해 슈만의 말을 증명해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 브람스의 패기와 열정을 비롯해 베토벤으로부터 계승한 고전주의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교향악을 성립한 그의 음악적 연륜을 따라간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브람스의 보다 다양한 이면을 보여준다. 음악적 이상을 향한 열정이 충만했던 브람스의 포부가 투영되어 가을보다 뜨거운 여름을 연상하게 한다. 섬세한 감수성과 유려한 테크닉으로 2009년 스위스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과 함께 청중상 등 특별상을 휩쓴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협연이 기대된다.
대미를 장식할 <교향곡 제4번>은 브람스 특유의 우수와 적막감 짙게 배인 곡이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어법으로 베토벤의 그림자에서 벗어난 그의 음악적 성취를 눈여겨볼만하다.
정치용 예술감독은 “혼돈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안정한 하루를 보내는 지금, 브람스 음악이 지닌 사유의 여백은 우리에게 안식을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객석 띄어 앉기’가 실시되며 공연 당일 네이버TV와 VLIVE를 통해서도 공연 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 예매 및 공연문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