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 11월 6일 온라인 개막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 11월 6일 온라인 개막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1.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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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1개, 해외 5개 등 총 36개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및 네이버TV, 유튜브에서 진행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 예술감독 이종호)가 오는 6일(금)부터 22일(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TV,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한다.

6일부터 15일까지는 개막작 아트프로젝트보라(안무가 김보라)의 신작 <초기화된;몸>을 시작으로 LDP(안무가 김동규, 윤나라), 멜랑콜리 댄스컴퍼니(안무가 정철인), 댄스씨어터 틱(안무가 김윤규) 등 총 31편의 국내 프로그램이 상영된다. 국내 프로그램은 매일 2-3편씩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저녁 8시까지 24시간 공개된다.

아트프로젝트 보라 '초기화된;몸'(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아트프로젝트 보라 '초기화된;몸'(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16일부터 22일까지는 세계적인 안무가 마기 마랭의 아들 다비드 망부슈(David Mambouch)가 만든 다큐 영화 <마기 마랭 : 타임 투 액트>를 비롯, 클럽 가이&로니(Club Guy&Roni), 슈테파니 티어쉬(Stephanie Thiersch) 등 5편의 외국 무용필름을 상영한다. 외국 프로그램은 11월 6일부터 시작되는 홈페이지 사전신청을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하다.

최원선본댄스컴퍼니 '기억의파편'(c)hanfilm
최원선본댄스컴퍼니 '기억의파편'(c)hanfilm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는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외국 라인업을 취소하고 국내 초청작을 공모, 국내 라인업으로 새롭게 꾸렸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무관중 온라인으로 기획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댄스측은 시댄스측은 지난 10월 6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및 자유소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과 스튜디오 등지에서 국내 단체들의 공연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송송희 '자연스럽게셀렉트'(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송송희 '자연스럽게'(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이종호 예술감독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공연영상 시장이 빠르게 개발됨에 따라 이번 온라인 축제를 통해 초청받은 안무가들에게 큰 자산으로 남을 만한 양질의 공연 영상을 만들고자 힘썼다.”며 “특히 공연을 기록영상으로 찍을 것인가, 영상미학을 적극 가미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했고, 결국 무용의 실체는 실체대로 보여주되 영상미를 살리는 차원에서 이 두 가지 이슈의 배합 지점을 찾아 영상작업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시댄스는 촬영된 작품들 외에도 기존 공연 영상이나 댄스 필름도 초청하여 축제의 볼거리를 더했다.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위버멘쉬'(c)금시원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위버멘쉬'(c)금시원

국내 프로그램
국내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신진, 중견 안무가들의 초청작 10편과 오랫동안 국내무용의 해외진출 플랫폼으로 높은 성과를 올린 ‘후즈 넥스트’ 8편,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5인의 솔로작품 코너인 ‘5 솔로 미오’, 젊은 안무가들의 감성 공유무대인 ‘시댄스 투모로우’ 9편으로 구성됐다.

오재원 '깊은 어둠'(c)금시원
오재원 '깊은 어둠'(c)금시원

한 자리에서 보는 명품 전통춤
또한 시댄스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공동기획, 협력한 4편의 전통춤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 궁중의 우아한 전통미를 감상할 수 있는 <무연>, 전통방식의 추수감사제라 할 <단풍맞이 굿>이 상영되며 지난 10월 28일 유일하게 유관중으로 진행된 시댄스 전야제 공연 <춤비나리>도 상영된다.

순헌무용단 '태평무'(사진=국제무용협회)
순헌무용단 '태평무'(사진=국제무용협회)

11월 11일 상영 예정인 <소리가 춤을 부른다>는 전통 음악에 맞춰 현대무용과 창작발레를 선보이는 무대다. 현대무용가 이윤경과 이광석, ‘영원한 프리마 발레리나’ 김지영,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이현준, 그리고 최근 MBC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알레싼드로 나바로 바르베이토가 참여했다. 필동에 위치한 한국의집에서 한옥을 배경으로 촬영, 색다른 볼거리를 더한다.

소리가 춤을 부른다-유니버설발레단 '너와 함께 날 수 있을까'(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소리가 춤을 부른다-유니버설발레단 '너와 함께 날 수 있을까'(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무용계 큰 별들을 기리며, 김영태 추모제&김기인 초혼제
우리무용계의 큰 별이었던 두 사람을 기리는 작품도 상영된다. 9일 상영되는 <누군가 다녀갔듯이 - 김영태 추모제>는 시인이자 평론가, 미술가였던 고(故) 김영태 선생이 존경했던 시인 김수영을 기리는 자작시에 김영동이 곡을 붙인 <멀리 있는 무덤>과, 최지연, 장은정, 박소정, 복미경 등 중견 후배안무가들이 공동안무한 <초혼제>가 라이브 연주와 함께 제의의 춤으로 갈무리된다.

김영태 추모제 '누군가 다녀갔듯이'(사진=국제무용협회)
김영태 추모제 '누군가 다녀갔듯이'(사진=국제무용협회)

10일 <고독한 순례자 – 김기인 10주기 초혼제>는 ‘스스로 춤’이라는 영혼의 메소드를 구축한 무용가 고(故) 김기인의 10주기를 맞아 1993년 초연된 김기인의 <운명>의 기존 영상과 그를 기리는 작품으로 후배인 장은정의 <정확한 침묵>, 박성율의 <끊이지 않는>이 연달아 상영된다.

외국 프로그램
다비드 망부슈의 <마기 마랭 : 타임 투 액트>는 현대무용의 고전이 된 <May B>를 중심으로 안무자인 어머니 마기 마랭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보여주는 다큐영화이다. 베케트의 희곡을 바탕으로 인간 실존의 밑바닥을 깊이 응시한 <May B>가 어떻게 자연스레 사회참여적 발언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어머니이자 한 예술가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경으로 분위기만으로도 감동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독일 안무가 슈테파니 티어쉬의 <섬의 몸들>, <융합의 풍경>, 국제적인 멀티장르 공연단인 클럽 가이&로니의 <비포 앤 애프터>, 칸 영화제 단편부문 수상작인 <타임코드>, 첸-웨이 리의 <kNOwn FACE> 등의 무용필름이 상영된다.

슈테파니 티어쉬, '섬의 몸들'(사진=국제무용협회)
슈테파니 티어쉬, '섬의 몸들'(사진=국제무용협회)

 

작품별 자세한 내용은 시댄스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일자별 상영일정은 아래 그림과 같다.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공연일정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공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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