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댄스2020 프리뷰] 국내 프로그램-6 (11월 11-12일 방영분)
[시댄스2020 프리뷰] 국내 프로그램-6 (11월 11-12일 방영분)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1.1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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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춤을 부른다> (시댄스 & 한국문화재재단 공동기획제작)
He Jin Jang Dance <미소서식지 몸: 1+유언>
'미소식지 몸:1(c)최원규(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미소식지 몸:1+유언' (c)최원규(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 ‘시댄스 온라인’이 6일(금)부터 22일(일)까지 시댄스 홈페이지와 유튜브채널, 네이버TV를 통해 개최된다. 더프리뷰는 시댄스 공연일자에 맞추어 작품 내용과 안무가들의 인터뷰를 간략히 소개한다. 인터뷰 전문은 시댄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11일 공연작품들(11일 오후 8시부터 12일 오후 8시까지)

<소리가 춤을 부른다>
시댄스와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프로그램. 시나위 앙상블, 노름마치 등 전통음악 연주단이 만들어내는 음악에 맞추어 무용가들이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을 선보인다. 생생한 소리와 춤사위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의 감각적인 만남을 보여주는 7편의 작품이 한국의집 마당에서 펼쳐진다.

1) 한국의집 예술단 <영고무>
1981년 창단 이래 전통예술 보급과 선양에 힘써온 한국의집 예술단이 코로나19와 많은 비로 인해 지친 국민들이 잠시나마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6개의 북으로 땅의 울림을 표현한 작품이다. 불꽃 튀는 가락과 휘영청 늘어지는 춤 매무새, 빠른 장단의 칼군무가 돋보인다. 승무 북가락에서 파생된 북춤은 춤꾼의 강렬한 몸놀림이 조화를 이룬다.

한국의집 예술단 '영고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한국의집 예술단 '영고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2) 이광석 <그 날의 기억>
전통 승무의 정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망자의 넋을 기리고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무이다. 벽사 정재만 5주기 추모공연 <역사의 시작>에서 시연된 작품으로 절제된 감정의 움직임이 장삼자락을 통해 잘 표출된다.

이광석 '그 날의 기억'(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이광석 '그 날의 기억'(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3) 알레싼드로 나바로 바르베이토 <신 티툴로 2>(Sin título 2, 무제 2)
“이 작품은 지금까지 제 삶에 영향을 끼친 두 가지 중요한 요소인 스페인 기타와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즉흥적인 작품입니다.”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알레싼드로 나바로 바르베이토 '신 티툴로 2'(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4) 유니버설발레단(안무 이현준) <너와 함께 날 수 있을까>
가야금병창 <새타령>을 시작으로 시조동요 <두려움>, 꽹과리 4중주 <짝드름>을 배경으로 안무한 현대발레 2인무이다. 발레리노, 뮤지컬 배우에서 안무가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팔방미인 이현준이 안무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이현준 '너와 함께 날 수 있을까'(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니버설발레단 이현준 '너와 함께 날 수 있을까'(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5) 이윤경 <춤고백2020>
그녀는 말한다. 춤은 힘들어도 행복을 향해 홀로 걸어가는 순수한 길이라고.....

이윤경 '춤고백'(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이윤경 '춤고백'(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6) 김지영 <그녀를 부르는 노래>
"나 끝까지 춤출게..."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말이었다.
당신, 나의 춤이 들리나요? 당신을 부르는 춤의 노래가..

김지영 '그녀를 부르는 노래'(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김지영 '그녀를 부르는 노래'(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7) 한국의집 예술단 <홍선>
붉은 빛 부채를 사용해 전통 부채춤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

한국의집 예술단 '홍선'(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한국의집 예술단 '홍선'(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He Jin Jang Dance <미소서식지 몸: 1+유언>
<미소서식지 몸: 1+유언>은 춤이 발생하는 최소한의 조건을 탐색하는 엄브렐라 프로젝트 <미소서식지 몸>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작품은 퍼포머의 ‘유언’을 춤의 최소한의 조건, 미소서식지로 상정하며 관객들에게 '애도의 동사(만지다, 움직이다, 말하다, 쓰다, 읽다)’를 남긴다. 이 유언은 일종의 스코어(score)로서 기능하며, 원경(움직임)과 근경(mp3 사운드)을 넘나들면서 신비스럽게 작동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월 문화비축기지 탱크 4에서 진행된 장혜진의 <미소서식지 몸: 1+유언>의 영상이다. 4개의 다른 스코어 중 하나를 선택, 이어폰을 착용하고 영상을 경험한다.

'미소서식지 몸:1+유언' (c)팝콘
'미소서식지 몸:1+유언' (c)팝콘

1번 채널: 퍼포머 허윤경과 함께 몸에서 떠나가는 감각에 대한 스코어를 경험
2번 채널: 퍼포머 송명규와 함께 공연 중에 죽음이 고개를 드리우던 순간의 스코어를 경험
3번 채널: 퍼포머 장혜진과 함께 개인적 유언이 스코어로 남겨지는 경험
4번 채널: (영어버전) 퍼포머 허윤경 & 장혜진과 함께 몸에서 떠나가는 감각에 대한 스코어를 경험.

소리를 재생하기 전 아래 문장을 소리 내서 한번 말해볼 것. 빈칸에는 자신의 이름을 넣을 수 있다.

“이 공연은 감고 있는 나의 두 눈 속에서 일어납니다. 나의 이름은 ◯◯◯입니다.”

'미소서식지 몸:1+유언' (c)최원규(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미소서식지 몸:1+유언' (c)최원규(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He Jin Jang Dance 컴퍼니

안무가 장혜진이 이끄는 He Jin Jang Dance는 생로병사를 겪는 몸과 그 흔적에 대한 동시대적 접근에 주목하며 춤 창작, 연구, 공연, 집필, 담론을 진행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2008년 <댄스 매거진>의 ‘주목할 만한 여성안무가’로 추천받은 장혜진은 세계 30여 개 도시의 축제와 예술기관에서 공연/워크숍/렉처 등을 진행했으며, 2015년 이후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국과 북중미를 오가며 활동 중이다.

안무가 장혜진(c)최원규
안무가 장혜진(c)최원규(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장혜진은 미국 헬렌 시모노 무용단, 스위스 시빅 앙상블 등에서 무용수로 활동했으며 자비에 르 루아, 티노 세갈, 에밀리 웩슬러, 타티아나 바가노바 등 저명 안무가들의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안무가는 언제든 찰나의 안무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늘 자신의 ‘최소한의 서식지’를 탐구하고 있으며 ‘예술가를 서포트하는 예술가’로서 안무하기-안무찾기-안무보기-안무쓰기의 작업을 지속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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