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댄스2020 프리뷰] 외국 프로그램-2 (17일-21일)
[시댄스2020 프리뷰] 외국 프로그램-2 (17일-21일)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1.16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포/애프터’, ‘타임코드’, ‘kNOwnFACE'

클럽 가이&로니 '비포/애프터' (제공=Club Guy & Roni)
클럽 가이&로니 '비포/애프터' (제공=Club Guy & Roni)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 ‘시댄스 온라인’의 외국 프로그램이 16일(월) 오후 8시 시작된다. 16-22일에는 다큐 필름 <타임 투 액트>와 슈테파니 티어쉬의 <섬의 몸들>과 <융합의 풍경>이 상영되며 17-21일에는 3편의 댄스필름이 각 3일씩 상영된다.

 

1. <비포/애프터 Before&After> - 가이 베이즈만(Guy Weizman) (17일 오후 8시-19일 오후 8시)

가이 베이즈만은 작고 일상적인 것들에 집중한다. 우리 삶의 대부분이 그리 대단하거나 신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독일의 인기 극작가 롤란트 시멜페니히(Roland Schimmelpfennig)가 원작을 쓴 <비포/애프터>는 작은 일상 속에 우리의 참모습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무용수, 가수 그리고 배우로 구성된 대규모 출연진이 만들어내는 시각적이고 시적인 모자이크 속에 작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의 우주가 넘쳐흐르는 감정으로 생생하게 열린다.

“우리는 크고 거창한 영화, 연극에 익숙하다. 하지만 실상 우리 일상은 소소한 생활에서 오는 작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작은 것들 속에 숨어 있는 것들이 바로 우리를 인간이게 한다.” - 가이 베이즈만

클럽 가이 & 로니(Club Guy & Roni)

가이 베이즈만과 로니 하버는 바체바무용단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8년 갈릴리무용단에서 작업하며 자신들의 첫 안무작을 만들었다. 2002년 클럽 가이 & 로니를 설립, 흐로닝언을 본거지로 춤 장르를 훌쩍 뛰어넘는 작품들을 세계 각지에서 공연하면서 전 세계 무용가, 예술가들의 ‘아이디어의 멜팅팟’이 되고 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저명 무용단들에 초대 받아 작업을 했다. 2013년 <병사의 이야기>로 러시아 골든마스크상을 받았으며 ‘무용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네덜란드 Swans상을 2013, 2014년 연속 수상했다.

클럽 가이앤로니, 로니 하버(좌), 가이 베이즈만(우) (c)Tilo Stengel(출처=가이앤로니 페이스북)
클럽 가이앤로니, 로니 하버(좌), 가이 베이즈만(우) (c)Tilo Stengel(출처=가이앤로니 페이스북)

 

2. <타임코드 Timecode> - 후안호 히메네스(Juanjo Giménez) (18일 오후 8시-20일 오후 8시)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근무 교대를 하는 주차장 경비원 두 사람. CCTV를 통해 그들만의 비밀스런 소통을 나눈다. 후안호 히메네스 감독은 <타임코드>에서 스페인 무용계의 대세 랄리 아이과데를 기용, 그녀의 듀엣 작품을 영화 속에 녹여냈다. 2016년 제69회 칸 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제89회 아카데미 단편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안무 - 랄리 아이과데(Lali Ayguadé)

카탈루냐 출신의 랄리 아이과데는 벨기에 P.A.R.T.S에서 공부했으며 이후 빔 반데케이부스의 지도로 첫 솔로 <Silence>를 만들었다. 2003년 정단원으로 아크람 칸 무용단에서 작품 창작과 공연활동을 했으며 로베르토 올리반, 호페시 셱터, 마르코스 모라우 등 국제적인 안무가들과 작업했다. 여러 컨템포러리 서커스단과도 함께 일했다. 일상의 구체적 상황을 춤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암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안무자 랄리 아구아데(사진=laliayguade.com)
안무자 랄리 아이과데(사진=laliayguade.com)

 

3. <kNOwnFACE> - 첸웨이 리Chen-Wei Lee) (19일 오후 8시-21일 오후 8시)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만족스러운 이미지를 SNS에 업로드하며 끊임없이 대중의 관심을 갈구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행동 아래 숨어 있는 자신의 진짜 욕망을 아는가? <kNOwnFACE>는 셀카문화를 통해 나르시시즘의 원인을 탐구한다. 겉으로 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가상세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며 요즘 세상의 모순과 공허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안무 - 첸웨이 리

첸웨이 리는 대만 출생으로 브뤼셀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2009-2014년 바체바무용단에서 활동하며 오하드 나하린, 샤론 에얄, 야스민 고더 등 국제적 안무가들과 작업했다. 프리랜서로 제롬 벨, 마리나 마스카렐, 아돌프 빈더, 마르코스 모라우 등 저명 안무가들과 작업했으며 리스베스 흐루베즈의 <The Sea Within>에 출연했을 때는 “춤은 물론 자신을 물과 같은 모습으로 변형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았다. 2019년 대만국제예술제에 초청돼 평단과 매체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댄스에서는 지난 2018년 이인무 <함께 홀로 Together Alone>을 공연, 엄청난 갈채를 받은 바 있다.

안무가 첸-웨이 리 (c)Terry Lin
안무가 첸웨이 리 (c)Terry Li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