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해피빵집 레시피' 공연
연극 '해피빵집 레시피' 공연
  • 서봉섭 기자
  • 승인 2020.11.2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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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시대, 연극으로 되새기는 삶의 의미

[더프리뷰=인천] 서봉섭 기자 =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강량원)이 11월 28일-29일 단 이틀간, 연극 <해피빵집 레시피>를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중계한다고 밝혔다. 

도쿄에 실제로 존재하는 작은 빵 가게를 모델로 한 이 작품은 2019년 일본에서 초연 당시, 관객들의 입에서 입으로 호평이 이어지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인천시립극단은 극 중 배경을 우리나라로 옮겨 <해피빵집 레시피>라는 제목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해피빵집 레시피>는 정년퇴직을 하자마자 아내를 병으로 잃어 삶의 의욕이 사라진 최영수가 한 장의 빵 레시피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빵 만들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그를 도우러 들이닥친 한때 노숙자, 조현병 환자, 약물 중독자, 은둔형 외톨이었던 사람들의 솔직한 현실이 가감 없이 그려지는 가운데 저마다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구원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모든 것을 잃었던 사람들이 타인을 받아들이고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것을 지켜보며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품게 된다.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예술감독은 “마치 빵 반죽이 부풀어 오르듯, 주인공 최영수가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마음 따뜻해지고 흐뭇한 경험이 될 것이다. 아내의 레시피 한 장이 영수 아저씨의 어깨를 펴준 것처럼, 이 연극이 관객 여러분께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공연준비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공동체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이유를 되돌아봐야 할 지금, <해피빵집 레시피>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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