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개인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
낸시랭, 개인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0.11.28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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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5F 전관, 12월 2일(수)-16일(수)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상처를 치유해 주며 꿈을 이루어주는 요정인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를 주제로 기하학적인 화면구성과 콜라주, 드로핑, 페인팅, 아크릴 등 재료의 실험적 구성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자신의 시그니처 작품인 터부요기니(Taboo Yogini) 시리즈 작품과 퍼포먼스를 창조해내는 ‘걸어다니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개인전이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관장 허성미) 5F 전관에서 12월 2일(수)-12월 16일(수)까지 약 2주간 개최된다.

팝 아티스트 '낸시 랭'

이번 전시에서는 터부요기니(Taboo Yogini) 시리즈 작품과 더불어 하이퍼리얼리즘 유화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스칼렛(Scarlet)은 채도가 높은 빨강색으로 롱랑 조페 감독의 영화 <주홍글씨(The Scarlt Letter)>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낙인(Stigma)’이 찍혔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Nancy Lang. Taboo Yogini- Scarlet S1014. 130.3x130.3cm. Oil on canvas. 2020

낸시랭 작가의 작품 속에는 여성성을 상징하는 아름답고 선명한 ‘꽃’이 등장한다.캔버스 위에서 다양한 형태와 기법으로 교차한 터부요기니 캐릭터는 한 손에 명품백을 들기도, 날카로운 검을 들기도 한다.

작품 속 등장하는 터부요기니는 때론 우리의 럭셔리한 욕망을 상징하기도 하고, 손에 든 날카로운 무기는 우리에게 어떤 방어나 위험을 알리기도 한다.

이렇게 작품 속 캐릭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과 자의적 해석이 가능케 한다. 여성성을 상징하는 화려한 컬러의 꽃 위에서 유유자적 가로지르는 자유로운 터부요기니 형상은 우리에게 자유를 향한 열망과 치유의 숨결을 불어 넣는다. 그녀의 작품 앞에 서면 지친 일상 속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네 받는다.

Nancy Lang. Taboo Yogini-Scarlet Fairy F505.116.5x90.7cm. Oil on canvas. 2020

터부요기니 시리즈는 주로 캔버스에 건담 메카닉의 로봇바디 이미지를 차용한 팝아트로 콜라주 기법을 중심으로 아크릴 페인팅, 스탬핑, 드로잉, 포토이미지 콜라주, 금속 및 프라모델 오브젝트, 홀로그램 페인트,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큐빅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믹스미디어 캔버스 작품들이다.

작품 전반에 걸쳐 숫자화 된 암호와 드로잉 및 낙서 등을 그리며 왼쪽 하단에는 팅커벨을 상징하는 건담로봇 프라모델 오브젝트를 배치함으로써, 작가는 ‘터부요기니’라는 캐릭터를 창조하여 인간의 꿈을 이루어주는 수호신이라는 컨셉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의 꿈과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Nancy Lang. Taboo Yogini- Dreamer M220 . 72.7x53cm. Mixed media on canvas with resin. 2020

시선을 압도하는 화려하게 핀 꽃과 터부요기니 시리즈 작품 앞에서 우리는 복잡 다변하는 현대사회의 지친 일상 속에서 화려한 색채와 흥미로운 구성의 작품이 건네는 ‘그림 한 점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다.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는 코로나시대 지친 현대인들에게 ‘낸시랭’과 함께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자 한다.

팝아티스트 낸시랭 작가의의 더욱 많은 작품은 문화·예술의 거리 인사동의 중심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월-일(10:30-19:00) 연중무휴로 운영,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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