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예술가들의 협업 '춤추는 畵 - 순간을 흐르는 몸’
장애인 예술가들의 협업 '춤추는 畵 - 순간을 흐르는 몸’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2.09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케이휠댄스프로젝트 & 석창우 화백의 수묵 크로키 협업
춤추는 畵 - 순간을 흐르는 몸’ 공연포스터(제공=케이휠댄스프로젝트)
'춤추는 畵 - 순간을 흐르는 몸’ 공연포스터(제공=케이휠댄스프로젝트)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케이휠댄스프로젝트(K-Wheel Dance Project)가 12월 13일(일) 장애인 예술가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무용공연 <춤추는 畵 - 순간을 흐르는 몸>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 무용의 독특한 움직임과 그들만의 특별한 예술성을 찾아가는 여정이자 장애인 예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과정이다. 프로그램은 1.과거의 몸, 2.멈추지 않는 몸, 3.변화하는 몸, 4.미래의 몸, 5.순간의 몸, 6.함께하는 몸, 7.찰나의 우리 몸 등 7개로 구성됐다.

케이휠댄스프로젝트는 우리 나라 최초의 휠체어 무용수/안무가인 김용우, 현대무용가인 이소민 부부가 2018년 설립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지체장애인과 청각장애인 무용수, 그리고 비장애인 무용가와 함께 무용작품 창작과 공연활동을 기획, 제작하는 단체이다.

장애에 대한 물음을 표현한 <돌아가는 것들은 어디로 가는가?’>, 몸에 대한 원초적 연구 <방황하는 몸> 등 그들만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작품으로 장애인무용단의 존재를 확고하게 각인시키며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케이휠댄스프로젝트와 양팔이 없이 의수로 수묵 크로키를 구현하는 석창우 화백이 만나 '몸'이라는 큰 명제로 표현해내는 이번 작품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유투브 ‘케이휠댄스프로젝트’ 채널에서 녹화 중계방송될 예정이다.

몸이라는 대명제를 중심으로 할 때 무용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한정된 시간 안에 무용수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해내는 과정이라면 크로키는 인간의 몸을 화폭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지속적으로 남기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석창우 화백은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수묵 크로키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을 수묵 크로키로 역동적으로 그려내는 석 화백은 동양의 서예와 서양의 크로키를 접목한 그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의수에 붓을 고정하고 온몸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크로키 작업을 하는 모습은 무용수의 눈으로 볼 때 마치 춤을 추는 것과 같이 느껴지며 그렇게 만들어진 크로키 작품에는 각 대상의 역동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런 점이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된 가장 큰 착안점이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묵과 새로운 움직임들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무대장치를 활용할 예정이다. 무대 위 공간에 스크린 막을 설치하고 석 화백의 작품을 영상화하거나, 무용수의 움직임과 직접 출연하는 석 화백의 움직임과 크로키 작품을 실시간으로 영상화한다. 여기에 정가 가객도 출연, 공연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