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신익과 심포니 송, 2021 ‘마스터즈 시리즈’ 라인업 발표
함신익과 심포니 송, 2021 ‘마스터즈 시리즈’ 라인업 발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0.12.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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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의 숨은 보물 찾기, 협연자 발굴등 다양한 주제로 기획
함신익과 심포니 송 2021 라인업 발표(제공=심포니 송)
함신익과 심포니 송 2021 라인업 발표(제공=심포니 송)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함신익의 오케스트라 심포니 S.O.N.G이 2021 마스터즈 시리즈 시즌을 발표했다. 7일 공개한 라인업에 따르면 내년에는 총 7회의 공연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새해에는 다섯 가지 주제에 따라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 품격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1.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레퍼토리 개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의 작품 중 숨겨진 보물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첫 연주회인 내년 1월 ‘신년음악회’에서는 로시니의 <비단사다리> 서곡과 코다이 <갈란타 무곡>을 선보인다. 로시니 초기 작품인 <비단사다리> 서곡은 발랄한 선율로 극적인 전개를 그려내는 곡이며,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은 헝가리 갈란타 지방의 민요와 집시 음악을 바탕으로 작곡된 화려한 춤곡이다.

6월에 열리는 네 번째 마스터즈 시리즈에서는 테너 신상근이 브리튼의 <테너, 호른, 그리고 현을 위한 세레나데>의 솔리스트로 무대에 선다. 이 작품은 영국의 전원 풍경을 그리며 생명력 넘치는 깊은 울림으로 목가적인 정서를 표현한다. 10월 연주회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 모음곡>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신고전주의 작품으로, 특수한 음향과 리듬이 강조되어 색채적인 코믹함을 느낄 수 있다.

2.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의 조화
바로크 시대 작곡가인 C.P.E. 바흐의 <신포니아 제1번>부터 21세기 현대음악의 진가를 드러내는 웬 드칭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연습곡>까지 선보일 예정으로, 시대를 넘나드는 함신익 예술감독의 예술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9월에는 심포니 송의 위촉작품인 웬 드칭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연습곡>을 세계초연한다. 중국의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상하이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웬 드칭의 작품으로, 체르니의 피아노 연습곡 중 17, 45, 49번을 편곡해 고전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의 어우러짐과 확장을 표현한 곡이다.

3. 참신한 실력파 협연자들의 발굴
또한 심포니 송과 그간 수 차례의 연주를 함께하며 우정을 쌓아온 아티스트들은 물론, 새롭게 마주해 음악을 나눌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통헤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연주를 선보일 전망이다.

1월의 ‘신년음악회’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자 차이코프스키 국제피아노콩쿠르 20세기 작품 최우수 연주자상에 빛나는 김원이 쇼팽의<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가득 담은 강렬한 색채와 울림으로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2월 열리는 두 번째 마스터즈 시리즈에서는 유럽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초청 내한이 이루어진다. 피아니스트 라몬 판 엥겔렌호벤, 독일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는 첼리스트 베네딕트 클뢰크너가 협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6월 연주회에서는 2016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프로코피예프<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으로 협연 무대에 오른다. 10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임희영이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선사할 예정. 짙은 가을날에 어울리는 진한 슬픔과 감동이 청중들의 온몸을 휘감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9월에는 심포니 송의 가장 친근한 피아니스트이자 ‘베토벤의 환생’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모차르트<피아노 협주곡 제23번>의 협연자로 나서 공연의 완벽을 기한다.

4. 이경선이 리드하는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음악회
4월 연주회에서는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과 화려한 스페인 풍의 음악’이라는 부제하에 피아졸라의 <사계>, 파야의 <사랑은 마술사>를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의 주도하에 더욱 풍성한 음악을 만들예정으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5. 고전파 시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집중 조명
지난해부터 고전파 시대 음악을 조명해 온 심포니 송이 오는 2021년 또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교향곡을 집중 조명한다.

1월에는 모차르트의 완숙함이 돋보이는 <교향곡 제35번 ‘하프너’>를 선보이며 9월 연주될 하이든의 <교향곡 제96번 ‘기적’>은 ‘잘로몬 교향곡’ 중 한 곡으로, 밝고 유려한 선율과 경쾌함을 지닌 곡으로 심포니 송의 젊은 활기를 빛나게 해줄 작품이다.

2021 마스터즈 시리즈의 마지막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으로 장식한다. 베토벤 최대의 걸작이자 인류에게 남겨진 위대한 음악유산, ‘합창교향곡’으로만 이루어진 12월 6일 공연에는 국립합창단과 소프라노 박하나,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김동원, 바리톤 김동섭이 함께 참여한다.

함신익 예술감독은 예상치 못한 팬데믹 상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예정되었던 마스터즈 시리즈 7회를 모두 안전하게 마친 만큼 2021년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굽히지 않는 예술정신을 발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 예술감독은 “창단 7주년을 맞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더욱 매력적이고 풍성한 연주잔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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