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로 Adoro’ 작곡자 만사네로 타계
‘아도로 Adoro’ 작곡자 만사네로 타계
  • 이종호 기자
  • 승인 2020.12.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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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패티 김이 불러 히트
전후 ‘멕시코 로맨틱’의 선두주자
멕시코 작곡가 아르만도 만사네로 (c)Martha López Huan(사진=wiki commons)
멕시코 작곡가 아르만도 만사네로 (c)Martha López Huan(사진=wiki commons)

[더프리뷰=서울] 이종호 기자 = <아도로 Adoro>의 작곡자인 아르만도 만사네로(Armando Manzanero Canché)가 지난 12월 28일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고 멕시코 언론들이 전했다. 향년 85세.

코로나19에 걸려 열흘 동안 멕시코시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만사네로는 이날 신장 결손 등 합병증으로 인해 결국 숨을 거뒀다.

전후세대 멕시코 로맨틱 가요 계열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로 꼽히는 그는 1935년 12월 유카탄 반도의 티쿨(Ticul)에서 태어났다. 유카탄과 멕시코시티의 음악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이후 작곡가와 가수, 음악제작자, 배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패티 김이 불러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나는 사랑해요 Adoro>를 비롯, <내게 말해줘요 Dime> <행복 Felicidad> <저 신사분 Aquel señor> 등 모두 400여 곡을 작곡했으며 그중 50곡 가량이 멕시코를 넘어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의 곡들은 플라시도 도밍고, 프랭크 시나트라, 엘비스 프레슬리, 안드레아 보첼리, 토니 베넷, 페리 코모, 디온 워윅, 일 디보 등 세계적인 가수들에 의해 불렸다.

그의 노래들은 오늘날 젊은 세대들에게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만사네로 자신도 몇 달 전 “내 노래를 젊은 세대가 계속 사랑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4년 그래미 어워드 평생공로상을 포함, 여러 차례 권위 있는 상을 받았으며 멕시코 작가/작곡가협회(Sociedad de Autores y Compositores de México)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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