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작, 유장일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부제:트리스티스)’
2020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작, 유장일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부제:트리스티스)’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1.01.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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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무용수, 국립발레단의 이재우, 헝가리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김민정,
국립발레단 허서명의 사랑의 미약이 가져다준 숙명적 사랑.
2021년 1월 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2016년 제37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 부분에서 대상으로 선정, 그해 대한민국무용대상 베스트 7(군무)에 선정된 안무가 유장일의 대표 레퍼토리 <트리스티스-슬픈회귀>가 2020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되면서 <트리스탄과 이졸데(부제 트리스티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역의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허서명/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역의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허서명/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2021년 1월 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서사를 통한 진정한 드라마 발레의 탄생을 만나 보았다.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마르왕의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이졸데 헝가리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김민정/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마르크왕의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이졸데 헝가리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김민정/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마르크왕(이재우), 이졸데(김민정), 트리스탄(허서명/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마르크왕(이재우), 이졸데(김민정), 트리스탄(허서명)/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이번 공연은 기존의 40여분 작품을 60분 버전으로 원작의 서사를 충분히 녹여내여 진정한 드라마 발레로 탄생, ‘춤은 곧 나의 생명력이다’ 라는 모토로 오로지 발레만 바라보고 달려온 안무가 유장일의 장점이 집대성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안무가 유장일의 커튼콜/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안무가 유장일의 커튼콜/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사랑의 미약(媚藥), 누구든 이것을 마신 자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버린다는 신비의 음료, 그러하여 사랑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처럼 들이닥친다. 중세의 대표적인 연애담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사랑의 미약이 가져다준 숙명적인, 그러나 비극적인 사랑의 시로 탄생한다.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젊은 청년 ‘트리스탄’은 백부인 콜웰의 왕 ‘마르크’의 명령으로 아일랜드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왕의 신부가 될 ‘이졸데’를 데리고 바다를 건너온다. 이 와중에 사랑의 묘약을 마시게 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르크’와 ‘이졸데’의 결혼 후에도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사랑을 이어간다. ‘마르크 왕’은 ‘트리스탄’에 대한 믿음과 질투로 갈등한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모든 위험과 고난을 이겨내고 사랑을 지키고자 함께 생을 마감하고 ‘마르크 왕’도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그들을 용서한다. 그리고 ‘트리스탄’과 ‘이졸데’ 두 연인이 숨을 거둔 장소에는 뿌리는 다르지만 서로 엉키면서 자라나는 연리지 나무가 피어난다.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2016년 처음 기획되었던 <트리스티스-슬픈회귀>는 55분 가량의 작품으로 무용제 특성상 40분이라는 시간상의 제약으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었으나 2021년 <트리스탄과 이졸데(부제:트리스트스)>는 제목부터 오페라 및 원작과 같은 제목으로 또 한 명의 주인공 ‘마르크 왕’의 이야기까지 구체화하여 이야기의 서사에 더욱 집중하였다.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의 아버지’(손관중)과 ‘어린 트리스탄’(김한새)/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의 아버지’(손관중)과 ‘어린 트리스탄’(김한새)/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스페인어로 ‘슬픔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는 뜻의 초연작 <트리스티스_슬픈회귀>를 이번엔 부제목으로 선택하고 2016년에는 없는 배역인 죽은 ‘트리스탄의 아버지’(손관중)와 ‘어린 트리스탄’(김한새)을 오프닝 장면에 추가하여 초연에서 축소되었던 ‘마르크 왕’의 비중을 늘려서 3인의 캐릭터 투영이 분명해졌으며 새롭게 추가되는 ‘트리스탄 아버지’와 ‘마르크 왕’ 솔로 그리고 ‘트리스탄’의 죽음 장면을, 5.1채널로 새롭게 작곡하여 선보였다.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유장일발레단 ‘트리스탄과 이졸데’/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그리고 새롭게 바뀌는 군무진의 화려한 컨템포러리 움직임과 마지막 장면에서의 대형구조물 세트는 작품의 웅장함과 감동을 전달하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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