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춤비평가상 수상작 발표
2020 한국춤비평가상 수상작 발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1.15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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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소수 '블랙' 등 베스트 6 선정
주목할 만한 춤작업에 최보결, 이정인
몬도가네상은 유보
밝넝쿨 '부앙부앙'(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밝넝쿨 '부앙부앙'(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원로, 중진, 중견 춤비평가들로 구성된 한국춤비평가협회(회장 채희완)는 1월 15일 2020년 춤비평가상 베스트 6 작품과 춤연기상을 선정, 발표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공연된 춤 작품과 실연자, 단체 등을 대상으로 했으며, 팬데믹 사태와 4차산업혁명 시기에 창의적이고도 시의적절한 춤 작업을 시도해온 인물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2020 주목할 만한 춤작업’이란 이름으로 두 가지 작업을 선정했다.

● 2020 베스트 6 작품(가나다 순)
· <놀이터> 고블린파티 (공동창작)
· <부앙부앙> 오!마이라이프무브먼트씨어터 (밝넝쿨 안무)
· <블랙> 노네임소수 (최영현 안무)
· <산양의 노래> (류장현 안무)
· <이윽고> 장댄스프로젝트 (장현희 안무)
· <히트 앤 런 Hit&Run> 시나브로가슴에 (안지형 안무)

● 춤연기상
· 김바리와 주나모

● 2020 주목할 만한 춤작업
· 최보결의 춤의 학교 (대표 최보결)
· 이정인 크리에이션의 융복합 온오프라인 공연

고블린파티, '놀이터'(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고블린파티, '놀이터'(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 6에 선정된 고블린파티의 <놀이터>는 해체시킨 다양한 오브제와 매칭, 다양한 움직임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암울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주제의식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으며 오!마이라이프무브먼트씨어터의 <부앙부앙>은 유아동 놀이의 세계와 정서를 성숙한 예술적 차원으로 격상시킬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받았다.

산양의노래2(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산양의노래2(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노네임소수의 <블랙>은 인간 내면의 정서와 감각의 세계를 깊이있게 탐구한 작가의식이 도드라진 수작으로 평가되었으며 류장현 안무의 <산양의 노래>는 디오니소스적 해방감을 통해 인간 깊은 곳의 에너지를 무대에 펼쳐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 장댄스프로젝트의 <이윽고>는 인간존재의 내적 갈등을 개인이 지닌 기억의 깊이를 따라가며 모노톤으로 표현했으며 시나브로가슴에의 <히트 앤 런 Hit&Run>은 운동성을 삶의 순간으로 치환하면서 직관적이고도 상징적인 표현효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영현 안무 '블랙'(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노네임소수 '블랙'(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김바리와 주나모는 서울국제즉흥춤축제의 국제협업 즉흥 공연, 문화역 서울RTO에서의 컨택트 즉흥 공연 등에서 즉흥 아티스트로서 빼어난 순발력과 유연한 움직임,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즉흥춤의 표현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아 연기상을 수상했다.

'2020 주목할 만한 춤작업'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를 반영, 커뮤니티 댄스의 영역을 확장한 최보결의 춤의 학교와 테크놀로지와 춤이 결합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이정인 크리에이션이 선정됐다.

장현희 '이윽고(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장댄스프로젝트 '이윽고(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한편 춤비평가상의 일환으로 주어지는 2020년 몬도가네상에는 당초 제20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무용부문과 서울시의 공연업회생프로젝트(무용부문 사업)가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팬데믹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사정을 고려, 그 선정을 유보하되 수상 후보들의 이름을 명시함으로써 유사 행사와 사업들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고 쇄신의 필요성을 환기하며, 별도의 지면을 통해 수상 후보에 관한 구체적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시나브로가슴에, '히트앤런' (c)옥상훈(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나브로가슴에, '히트앤런' (c)옥상훈(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몬도가네상 (Mondo Cane Award)은 한국춤비평가협회가 2010년 처음 제정한 상으로 한국 무용계 발전을 위한 명목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그 발전을 크게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 사업이나 인물, 단체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이 상의 명칭은 1963년 이탈리아 영화감독 야코페티 등이 만든 다큐멘타리 영화 <몬도 가네 Mondo Cane>에서 따왔다. 몬도 가네라는 말은 ‘개 같은 세상’이라는 뜻으로 세계의 기괴한 풍속을 담고 있다. 이 영화 상영 이후 한국에선 엽기적이고 부조리한 광경이나 사건을 풍자할 때 ‘몬도 가네 같다’는 비유를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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