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늘푸른연극제의 마지막 공연 ‘오이디푸스 왕’
제5회 늘푸른연극제의 마지막 공연 ‘오이디푸스 왕’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1.02.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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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이디푸스 왕’ 포스터 (사진제공=극단 미학)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제5회 늘푸른연극제(주관 스튜디오 반,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마지막 작품 <오이디푸스 왕>이 5일부터 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 오른다.

​이번 <오이디푸스 왕>은 극단 미학의 25회 정기공연으로 기획되어 오르는 작품으로, 극단 미학의 대표 정일성이 연출을 맡았다.

그리스 비극의 효시로 일컬어 지는 <오이디푸스 왕>은 그리스 3대 비극시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극단 미학은 그리스 비극을 처음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정일성 연출은 그 어느 때보다 품격 있는 연극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그는 “한국 연극계를 위해서라도 고전의 품격을 제대로 살린 무대를 구현하고 싶다. 최근 코로나19로 현실이 더 어려워졌다. 이럴 때일수록 품격 높은 공연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이디푸스 왕>은 지금의 팬데믹 시대와 닮아있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높일 예정이다. 이야기는 역병이 만연해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오이디푸스 왕은 자신이 역병의 범인인 줄도 모르고, 자신이 다스리는 국가의 생존을 위해 역병의 원인이 된 자를 범죄자로 색출하려 한다.

연극은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극단적인 비극적 운명에 처한 정치가 오이디푸스 왕의 초상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많은 질문과 고민을 던질 예정이다.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 발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축제로, 제5회를 맞이한 올해는 '다시, 봄'이라는 부제를 내세웠다.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 연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연극계에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다시, 봄'이라는 메시지를 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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