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민-임동혁 형제 첫 듀오 리사이틀
임동민-임동혁 형제 첫 듀오 리사이틀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02.10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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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쇼팽콩쿠르 현장을 재현하는 형제의 무대
3월 3일 예술의전당, 통영 인천 등 전국순회 예정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제공=크레디아)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제공=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함께 피아노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2월 20일 통영을 시작으로 서울, 대구, 부산, 인천, 제주, 광주까지 전국 순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두 형제가 데뷔 25년만에 처음 선보이는 듀오 무대이자, 올해 제 18회 쇼팽 콩쿠르를 앞두고 열리는 ‘쇼팽 콩쿠르 스페셜 갈라 콘서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1부에서는 각자 쇼팽의 곡들을 연주하고 2부는 듀오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 임동민이 1위, 동생 임동혁이 2위에 나란히 입상하면서부터. 이후 임동민은 비오티, 부조니,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임동혁은 롱티보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부조니, 하마마쓰, 퀸 엘리자베스 등 권위 있는 세계적 콩쿠르에 잇따라 입상하면서 형제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샛별처럼 떠오르기 시작한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200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3위(1위 라파우 블레하츠)에 오른 것으로, 1927년 창설 이래 78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쇼팽 콩쿠르 최초의 한국인 입상자 및 최초의 형제 입상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임동혁은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중음악계와 비슷한 팬덤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형제가 지금까지 한 무대에 선 것은 단 세 번(1997, 2006, 2014년)으로, 이 때도 독주와 협주곡을 각기 연주한 것이었으며, 피아노 듀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 1부에서는 2005년 쇼팽 콩쿠르 무대를 재현하듯, 콩쿠르 당시 연주했던 곡들이 포함된다. 임동민이 쇼팽 <스케르초> 1번과 3번을, 임동혁이 쇼팽 <발라드 1번> <녹턴 8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쇼팽에 대해 임동혁은 ‘가장 완벽한 작곡가’, 임동혁은 ‘가장 친숙한 작곡가’로 꼽았는데, 16년이 지난 지금 각자 어떤 쇼팽을 들려줄 지 궁금하다.

2부는 형제의 듀오 연주로,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중 로망스, 타란텔라를 연주한다.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은 드라마 OST 등으로도 자주 연주돼 널리 알려진 곡이며, 마지막에 연주되는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특유의 로맨틱하고 화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형제의 호흡이 어떻게 빛을 발할지 기대된다.

임동민은 자신의 연주에 대해 “인생이 변하듯 해석도 변화가 있었다”, 임동혁은 “내 자신이 겪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피아노에 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예약 문의는 클럽발코니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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