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쿠다 노리히코의 <토관> 공연
츠쿠다 노리히코의 <토관> 공연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1.02.20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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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동숭무대 소극장
연극 <토관> 포스터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일본의 극작가 츠쿠다 노리히코의 작품 <토관>이 대학로 The play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B급 박물관 개관, 비로소>의 제 2회 정기공연이기도 하다.

​배우이자 연출가이기도 한 츠쿠다 노리히코는 나고야를 기반으로 30년 넘게 연극 활동을 하고 있다. 츠쿠다는 제 3회 나고야시 문화상, 제 4회 요미우리 대상 우수작품상, 나고야 예술창작상, 제 5회 마츠바라 와키오상 연극상, 제 50회 키시다 희곡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아버지의 죽음 후 엇나간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와 진로 상담을 온 선생님, 무언가를 찾기 위해 혹은 쫓기 위해 각자의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 독립된 두 공간에서 등장 인물들이 얽히며 서서히 밝혀지는 과거의 기억들. 그리고 토관이라는 매개체로 산 자와 죽은 자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며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어느 날 집 천장에 생긴 커다란 토관, 그리고 그 토관 안에나타난 돌아가신 아버지. 토관을 통해서 하나가 되는 평범한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를 이 작품은 그리고 있다.

토관이라는 소재로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의 벽을 허물면서, 인간의 생사와 인연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영원히 지속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삶이라는 제한된 시간에서 인간이란 존재는 무엇을 추구하며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가. 죽는다는 것은 헤어짐이 아니라 다음 세상을 맞이하는 문이다. 죽음은 헌 것을 새 것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원완규, 한상철, 김성태, 장용석, 오수윤, 박범준, 김미나, 윤기환, 구은홍, 김규섭, 유채빈, 강여진 등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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