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모, DG 두 번째 앨범과 함께 리사이틀 개최
양인모, DG 두 번째 앨범과 함께 리사이틀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2.26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ddd
양인모 바이올린 리사이틀(사진제공=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지난 2015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오는 3월 도이치그라모폰 레이블로 두 번째 앨범 발매와 함께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기돈 크레머, 살바토레 아카르도 등 수많은 거장을 배출한 세계적 권위의 바이올리니스트 등용문인 파가니니 콩쿠르는 2006년 이후 두 차례 대회에서 1위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9년 만에 탄생한 우승자이자 세 개의 특별상을 동시에 휩쓴 양인모에게 쏟아진 음악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고 이듬해 뉴욕 데뷔 리사이틀에서 뉴욕타임즈로부터 “화려한 매력과 경이로운 음색을 지닌 연주를 선보였다”는 평을 이끌어내며 파가니니 콩쿠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보스톤 뉴잉글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그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대학에 진학하며 본거지를 유럽으로 옮긴 데 이어 올해 3월, 새로운 음반 <현의 유전학>을 내면서 이를 기념하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데뷔 리사이틀과 투어를 갖는다. 한국은 물론 세계 음악계가 주목할 확실한 잠재력을 지닌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독보적 행보가 시작된다.

두 번째 음반 <현의 유전학> 발매
도이치그라모폰 레이블(DG)을 상징하는 ‘노란 딱지’ 음반을 내는 것은 모든 음악가들의 꿈이다. 고품질, 고품격을 지향하며 최고의 연주자가 아니라면 음반을 내지 않는 확고한 DG의 철학 때문이다. 양인모는 지난 2018년 DG를 통해 데뷔 음반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실황 음반을 출시했다. 그리고 오는 3월 9일 역시 DG 레이블을 통해 두 번째 앨범 <현의 유전학>을 발매한다.

‘인모니니’로 불릴 만큼 찬란한 테크닉의 빼어난 표현으로 주목받았던 그의 새로운 화두는 바로 ‘현(絃)’ 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20년 넘게 동고동락해온 바이올린 4대의 현과 수백 개의 활 털을 연주하며 품어왔던 질문들의 답을 찾고자 했다.

앨범에는 힐데가르트 폰 빙엔, 코렐리의 바로크 작품부터 라벨 <치간느>와 피아졸라 <탱고의 역사>에 이르는 방대한 음악의 스펙트럼이 담겨 있다. 결코 쉽지 않았던 팬데믹 상황에서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녹음을 진행한 이번 음반에는 솔로 바이올린을 비롯해 하프, 클래식 기타, 비올라 등 다양한 현악기군이 등장한다. 특히 그를 아끼는 선배들인 소프라노 임선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이 동참해 그의 야심찬 음악적 비전을 지지했다.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한편 오는 3월 13일(금)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리사이틀도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양인모의 예술의전당 데뷔 리사이틀로, 그가 직접 고심해서 선정한 프로그램으로 그간 더욱 깊고 단단해진 음악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1부에서는 이번 음반 작업에도 참여한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종호와 함께 파가니니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1번>과 피아졸라 <탱고의 역사>를 선보이며, 뉴잉글랜드 음악원 시절부터 양인모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 온 피아니스트 홍사헌과 라벨의 <치간느>를 연주한다. 2부 프로그램은 이자이 <솔로 바이올린 소나타>와 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로 구성,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