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 40주년 기념 페스티벌
대구시립무용단 40주년 기념 페스티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3.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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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콜렉션- 블루댄스씨어터2ⓒHanfilm
블루댄스씨어터 - 'The Song' (c)Hanfilm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대구시립무용단 창단 40주년 기념 페스티벌이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과 비슬홀 무대에서 열린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작품만이 아니라 외부 단체들의 작품도 초청, 다양한 무대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국·공립무용단 가운데 유일한 현대무용 단체인 대구시립무용단은 지난 1981년 창단 이래 40년 동안 대구 무용계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 초대 안무자 김기전을 시작으로 구본숙, 안은미, 최두혁, 박현옥, 홍승엽, 그리고 현재 김성용 예술감독까지 시립무용단을 이끈 7인은 국내 최고 수준의 무용가들로 지금도 원로 또는 현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일인 4월 27일(화) ‘베스트 컬렉션 Best Collection’의 첫날은 영국 안무가 호페쉬 셱터(Hofesh Shechter)와 KARTS Dance Company의 협업으로 탄생한 <tHE bAD>이다. 호페쉬 셱터의 안무를 가장 활기차고 대담하게 보여주며 무용수들 각각의 기술과 다재다능함을 완벽하게 펼쳐낸다.

KARTS Dance Company - 'tHE bED' (c)이정민
KARTS Dance Company - 'tHE bAD' (c)이정민

두 번째 작품인 <THE Song>은 ‘누구나 즐기는’과 ‘어울림’을 키워드로 무용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블루댄스씨어터의 작품으로, 노래와 움직임의 연관성을 재해석하면서 우리의 감정과 신체가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을 말한다. 주체적인 몸의 탐구를 통해 관객과 만나 감각적으로 소통하는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은 대구시립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의 신작 <월훈(月暈)>으로 사회 속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김 감독의 전작들과 맥이 닿아 있다. 소명을 향해 전진해 가는 인간의 걸음걸음을 무대 위에 그려낼 예정이다.

‘베스트 컬렉션’ 둘째 날인 4월 29일(목)에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범이 내려온다’ 영상에 출연했던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대표작 <바디 콘서트>가 무대에 오른다. 몸과 춤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율을 관객과 함께 공유하고자 만든 콘서트 형식의 작품으로 우리의 귀에 익숙한 다채로운 음악을 배경으로 창작된 흥이 넘치는 작품이다. 두 번째 작품은 순수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한국적 정서를 현대무용에 접목시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툇마루무용단의 <해변의 남자>.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여름을 주제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현대 남성들의 고단한 내면세계를 코믹하면서도 이색적인 상황으로 보여준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 '바디 콘서트' (c)Sebastian Marcovici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 '바디 콘서트' (c)Sebastian Marcovici

세 번째 작품인 밀물현대무용단의 <Reboot: 출발점 위에 서다 2.0>는 현재까지도 종식되지 않고 있는 바이러스로 인해 심각한 증상에 신음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희망의 메시지로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 작품은 대구시립무용단 트레이너 이준욱의 <신도시>이다. 인큐베이팅되는 인간, 자연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계획도시, 다양한 조건에 배양되어 재배된 생물들, 이에 영향을 받는 자들, 그들이 직면한 현 위치,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의문을 인지하며 다음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대구시립무용단(안무 이준욱) - '신도시' (c)Hanfilm
대구시립무용단(안무 이준욱) - '신도시' (c)Hanfilm

한편 올해 제40회를 맞는 국제현대무용제(MODAFE)와의 협력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양측이 대구와 경상지역의 젊은 안무가들을 발굴, 대구와 서울 무대에 올리게 된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은 대구시립무용단 제79회 정기공연 <존재>이다. 2020년 스크린을 통해 선보였던 댄스필름 <존재;The Movie>가 무대 위에서 관객을 만나게 된다. 이번 무대를 통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대구시립무용단 존재의 의미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가치를 나누고자 한다.

대구시립무용단 - '존재;더무비' (c)황인모
대구시립무용단 - '존재;더무비' (c)황인모

김성용 예술감독은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열심히 준비했다.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 즐길 수는 없지만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들에게 내실을 다진 프로그램을 선사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축제를 함께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립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형국 관장은 “대구시립무용단의 40돌을 축하하며, 40주년과 함께 팬데믹 시대를 시작하게 된 대구시립무용단이 시대에 맞는 콘텐츠 제작으로 지역을 선도하고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키워가는 무용단의 되길 바란다. 또한 대구 시민들이 시립무용단을 자랑스러워 해주시고 이 축제를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입장권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대구시립무용단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40주년 기념 페스티벌 포스터
40주년 기념 페스티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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