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03.22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작 3편, 번안 2편으로 총 22회 공연
‘부장’ 명함 소지자에겐 반값 할인혜택도
fdfaaf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오는 4월 6일(화)부터 4월 25일(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페라 관객의 저변확대와 창작오페라 발굴ㆍ육성을 목표로 1999년 출범, 지금까지 120여 개의 민간 오페라단체가 참여해 왔다. 올해는 20일 동안 총 22회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수동 예술감독, 이강호 제작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등 오페라계의 베테랑 감독들이 사령탑을 이룬 가운데 펼쳐질 이번 축제에서는 3편의 창작오페라와 2편의 번안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다.

창작으로는 오예승 작곡 <김부장의 죽음>, 최우정 작곡 <달이 물로 걸어오듯>, 나실인 작곡 <춘향탈옥>이, 번안오페라로는 도니제티(G. Donizetti)의 <엄마 만세>, 바일(K. Weill)의 <서푼짜리 오페라>가 공연된다. 4편의 작품이 5회씩 번갈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단, <춘향탈옥>은 2회만 공연한다.

쿠르트 바일, '서푼짜리 오페라' (제공=예술의전당)
쿠르트 바일, '서푼짜리 오페라' (제공=예술의전당)

100% 우리말 오페라, 평균 공연시간 90분
대사와 노래를 어려운 외국어로 들어야 했던 기존의 오페라와 달리, 이번 소극장오페라축제 작품들은 모두 우리말로 공연된다. 자막을 읽을 필요가 없는 한국어 대사와 노래로만 구성된 ‘100% 우리말 오페라’로 오페라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 라인업의 특징은 인터미션 포함 평균 90분 남짓한 짧은 공연시간이다. 여기에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다룬 흥미진진한 작품들로 재미를 더했다. 3시간이 넘는 긴 공연시간에 오페라가 지루한 장르라고 여겼던 관객들도 이번 소극장 오페라 작품들은 도전해 볼 만하다.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가장의 비애를 다룬 블랙 코미디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비극을 담은 창작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은 우리 시대의 고뇌와 아픔을 풀어낸다.

ㅇㄹ
블랙 코미디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 (제공=예술의전당)

유쾌한 소재와 기발한 발상으로 코믹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엄마 만세>와 서민 오페라의 걸작으로 꼽히는 <서푼짜리 오페라>, 고전 속 캐릭터에 우리 시대의 여성상을 참신하게 녹여낸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탈옥>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가까워진 오페라, 매일매일 새로운 작품
무대에 손이 닿을 듯한 ‘초근접’ 객석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소극장오페라 공연의 묘미. 주로 대형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글라스로 감상해왔던 성악가들의 노래와 연기를 무대와 가까운 자유소극장 객석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축제조직위원회 유인택(예술의전당 사장) 공동위원장은 “초심자도 소극장 오페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축제가 향후 창작오페라 부흥과 오페라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같은 무대에서 매일 공연이 바뀌는 새로운 레퍼토리 방식을 선보인다. 레퍼토리(repertory, repertoire) 방식이란 한 시즌에 여러 작품을 일정 기간 번갈아가며 공연하는 시스템이다. 매일 작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매일 다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춘향탈옥' (제공=예술의전당)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탈옥' (제공=예술의전당)

다채로운 부대행사
축제조직위는 4월 6일(화) 개막식으로 화려한 축제의 장을 연다. 4월 25일(일)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에는 폐막식과 시상식이 이어진다. 각 작품 출연진의 실력, 예술성, 작품성 등을 평가해 수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관객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버스킹으로 구성된 오페라 거리공연 路페라, V-log, 소극장 오페라 발전을 위한 포럼, 창작오페라 제작투자매칭(오페라 피칭타임), 관객과의 만남 시간인 GV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오페라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신청과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일정과 참여방법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 입장권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이다. 음악대학 재학생은 S석에 한해 2만 원에 살 수 있는 특별할인 혜택을 마련, 다양한 작품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김부장의 죽음> 입장권 예매 시 부장 명함을 소지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장권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