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3월 30일 개막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3월 30일 개막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1.03.23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21회 공연, 주요 교향악단 총망라

2021 교향악축제 포스터(제공=예술의전당)
2021 교향악축제 포스터(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예술의전당은 3월 30일(화)부터 4월 22일(목)까지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를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2021년을 맞아 총 21회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2012년(21회 공연) 이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모처럼의 장기간 일정으로 꾸미는 만큼 국내를 대표하는 교향악단들이 총망라되어 음악계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축제는 ‘뉴 노멀’이라는 키워드로 코로나-19를 겪으며 변화한 우리 음악계의 모습과 앞으로의 미래를 점쳐보는 무대다.

하이든부터 윤이상과 김택수,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음악사의 전 시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번 축제를 수놓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인기를 누렸던 소편성 곡과 꽉 찬 음향으로 객석을 압도하는 관현악곡이 함께 어우러진다.

창원시향과 대구시향은 닐센 교향곡 제4번 <불멸>과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통해 희망찬 미래에 대한 의지를 노래한다. 부천필하모닉과 강남심포니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으로 지친 현 상황을 위로하며 비교 감상의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시향과 부산시향은 각각 윤이상의 <체임버 심포니>, 김택수의 <짠!>으로 현대음악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모차르트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 다양한 레파토리가 선보인다.

이번 축제의 밤들을 수놓을 주인공은 단연 협연진이다. 올해는 건반악기의 대두가 눈에 띈다. 해외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윤홍천, 김다솔, 손정범, 신창용, 문지영을 비롯해 떠오르는 신예 임윤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손민수, 이진상, 경희대의 김태형, 중앙대의 박진우 교수까지 실력파 협연진을 자랑한다. 또한 교향악축제 최초로 하프시코드 협주곡을 연주할 안종도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이 외에도 신시내티교향악단 부수석을 역임한 플루티스트 최나경, 2011 차이콥스키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 서울시향 수석을 지낸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2012 퀸엘리자베스콩쿠르 4위에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에스메 콰르텟의 리더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김민지, 2015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자인 크리스텔 리와 2015 차이콥스키 콩쿠르 최연소 입상자인 첼리스트 요나단 루제만,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양성원, 2011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란, 노부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베를린방송교향악단의 수석 바수니스트 유성권까지 내로라하는 국내외 협연진을 한 자리에 모두 모았다.

음악계를 대표하는 지휘자들도 눈길을 끈다. 연륜과 깊이감으로 무장한 국내 중진, 중견 지휘자들이 나서는 성남시향(금난새), 창원시향(김대진), 부천필하모닉(장윤성), 춘천시향(이종진), 경북도립교향악단(백진현), 강남심포니(여자경), 포항시향(임헌정)과 30-40대 국내 대표 젊은 지휘자들이 상임으로 있는 과천시향(서진), 인천시향(이병욱), 진주시향(정인혁), 부산시향(최수열), 수원시향(최희준), 군포프라임필(박준성), 원주시향(김광현), 광주시향(홍석원), KBS교향악단(차웅), 그리고 외국인 지휘자가 이끄는 대구시향(줄리안 코바체프), 서울시향(오스모 벤스케), 코리안심포니(다비드 레일랑), 대전시향(제임스 저드), 경기필하모닉(마시모 자네티)까지 다채로운 개성이 채울 포디엄에 눈길이 모인다.

2020년 코로나-19로 취소될 뻔한 교향악축제가 8월로 옮겨져 명맥을 이으며 작년 한 해 최고의 클래식음악 행사로 기록되도록 한 장본인은 한화그룹이다. 한화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교향악축제를 지원하며 22년간 단일 행사를 단독 후원하는 역사를 쓰게 되었다. 2000년부터 이어져 온 한화와의 인연은 클래식음악 분야 국내 최장기이자 최대 금액 후원사례로 꼽힌다. 한화의 교향악축제 후원은 국내 지방 교향악단과 중견 연주자, 차세대 유망주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관람객들은 부담 없는 가격에 명품 음악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루어진 만큼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2011년 한국 메세나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한화는 기업 메세나 활동의 모범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3원 생중계를 통해 콘서트홀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교향악축제의 전 공연이 네이버 공연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며 생중계 영상은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400인치 대형 모니터로도 실시간 감상 가능하다. 동시간대에 KBS Classic FM을 통해서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교향악축제 관람의 장벽이 대폭 낮아진다.

입장권은 1만-5만원이며 할인 문의와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02-580-1300),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2021 교향악축제 프로그램
2021 교향악축제 프로그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